북한이 우리 정부에 무조건 대화를 하자며 거듭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정작 우리 측 제안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어 진정성이 없다는 게 정부의 판단입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의 거침없는 대화공세는 계속됐습니다.
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조건 없는 회담 개최에 대한 남측의 호응을 또다시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남측은 이제라도 마음과 자세를 바로 가지고 우리의 대화 제의와 선의의 조치에 성실하게 호응해 나와야 할 것이다."
북한의 거듭된 촉구에도 정부는 무덤덤한 반응입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정부가 일일이 입장을 밝힐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북한은 여전히 천안함·연평도, 비핵화 문제와 관련한 우리의 요구에 대해 태도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북한은 통일부가 지난 10일 제안한 천안함·연평도 문제와 비핵화 회담에 대해서는 정식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리 측 제안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구체적 의제 없이 대화만을 계속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북한의 태도는 오는 19일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을 의식한 행동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학교 북한한과 교수
-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최대한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것을 계속 선전하는 차원에서 대남 대화공세를 계속 펼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측으로 공을 떠넘기면서도 남북 관계의 주도권은 잡겠다는 게 북한의 전략인 만큼 미·중 정상회담까지 이런 대남 대화공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송찬욱입니다. [ wugawuga@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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