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기 감사원장 내정자가 자진사퇴하자 민주당은 문화부와 지경부 장관으로 과녁을 옮겼습니다.
여야는 오늘 본회의를 열고 구제역 관련 가축전염병예방법을 의결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무형 기자.
【 질문 】
한나라당은 갈등 봉합이 우선일테고, 민주당은 최중경 지경부, 정병국 문화부 장관 내정자 공격으로 방향을 바꿨죠?
【 기자 】
한나라당은 당청 갈등 봉합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안상수 대표는 아침회의에서 사퇴 권고는 당의 입장에서 불가피한 조치였다면서도, 청와대에 당의 뜻을 전달하는데 있어 일부 매끄럽지 못한 부분에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의도대로 정 내정자를 낙마시킨 민주당은 남은 두 사람에 대해서도 새로운 의혹을 제기하며 고삐를 죄고 있습니다.
먼저, 정병국 내정자는 고향 땅 문제를 부각시키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최문순 의원은 "정 내정자가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양평군 일대에서 부동산을 산 뒤 인근에 전원마을 건설이 확정돼 땅값이 4~5배 올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최중경 내정자도 투기와 국민 연금 미납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최 내정자의 부인이 1988년 그린벨트에 묶여 있던 대전의 땅을 샀는데 8개월 만에 토지거래규제가 해제됐습니다.
강창일 의원은 최 내정자의 부인이 2000년 2월부터 9개월간 국민연금을 미납했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청문회 전 후보자가 반론도 못하는 상황에서 의혹을 남발하는 건 옳지 못하다"며 "찔러보기식 의혹 그만두라"고 비판했습니다.
【 질문 】
오늘 오랜만에 국회 본회의가 열린다죠?
【 기자 】
국회는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구제역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가축법 개정안을 처리합니다.
지난해 말 새해 예산안 강행처리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이른바 원포인트 국회인데요.
오늘 처리할 개정안은 가축 소유주가 전염병 발생국을 여행하고 입국할 때 반드시 당국의 검사를 받도록 한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또 국가가 가축 전염병 확산방지 비용을 추가 지원토록 근거 조항을 만들도록 했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오전에 의원총회를 통해 무상급식과 무상의료에 이어 무상보육 추진을 당론으로 채택했습니다.
무상보육안은 5세까지 어린이를 키우는 가정이 보육시설을 이용할 경우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이용료를 전액 지급하는 내용입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민주당이 벽두부터 무책임한 무상 시리즈로 국민을 현혹한다"며 "선거를 겨냥한 민주당의 혈세 퍼주기 식 무상 시리즈는 복지를 위장한 표 장사"라고 비판했습니다.
【 기자 】
보온병, 자연산 발언으로 곤혹스러웠던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와 관련해 이번에는 둘째 아들의 로스쿨 특혜 입학 의혹을 민주당이 제기하고 나섰다구요?
【 기자 】
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오늘 안상수 대표의 둘째 아들이 서울대 로스쿨을 입학하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은 것 같다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석현 의원에 따르면 서울대 로스쿨은 최근 추가 합격 대상 후보자 7명 가운데 2명을 추가 합격시켰습니다.
그런데, 합격자는 1번과 2번이 아닌 1번과 7번이었고 7번 후보자가 바로 안상수 대표의 둘째 아들이라는 것입니다.
이석현 의원은 "탈락한 2번 후보가 이의 제기를 하면서 이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이 말이 맞다면 큰 문제라며 당에서 밝혀야한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교과위 차원에서 이 문제를 공식적으로 따져본다는 입장입니다.
이에대해 안상수 대표 측 관계자는 "그런 사실 없다"면서 "학교에서 통보가 와서 입학한 것이고, 공식 절차를 통해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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