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와 한나라당이 정동기 후보자 사퇴를 둘러싼 갈등을 서둘러 봉합하고 나섰습니다.
당청 갈등의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판단인데, 또 다시 불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유상욱 기자.
【 앵커 】
청와대와 한나라당, 불협화음이 상당한데, 서둘러 봉합하는 분위기죠?
【 기자 】
어제 청와대와 한나라당 정무 라인이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청와대 정진석 정무수석과 김무성 원내대표가 만난 데 이어 임태희 청와대 실장과 안상수 대표는 오후에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긴급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동기 후보자의 자진 사퇴 문제로 불거진 당청 갈등이 더 이상 확산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단 당에서 협조 의사를 밝혔고, 청와대 인사팀에 대한 문책 요구도 거둬들였습니다.
안상수 대표 등 당 지도부가 대통령의 인사권에 도전하는 듯 비쳐지는 상황을 부담스러워해 몸을 한껏 낮춘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러나 안 대표는 청와대와의 접촉설을 부인했습니다.
안 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자신과 임태희 실장이 만났다는 보도를 확인하는 기자들에게 "안만났다. 오보다"라고 말했습니다.
청와대는 오늘 예정된 당정청 실무조정회의를 예정대로 열고 당정청 수뇌부 9인 회동도 유지한다는 방침입니다.
파문은 봉합되는 모양새이지만, 청와대의 불편한 심기가 여전합니다.
한나라당 내에서는 안 대표의 오락가락한 태도를 문제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당청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국회에서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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