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쇠고기 수입을 확대하려고 구제역을 퍼뜨렸다는 등 각종 괴담이 사이버 공간에 퍼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무책임한 선동이라며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구제역을 퍼뜨려 미국 쇠고기를 완전 개방하려고…미국과 손을 잡으려는 것일까?"
한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온 글입니다.
구제역이 한 달 넘게 확산되며 멈출 조짐을 보이지 않자 사이버 공간에 여러 괴담과 음모론이 퍼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미국 쇠고기 수입을 늘리려고 일부러 대충 방역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지난해 11월 구제역 발생과 한미 FTA 타결 시점이 겹쳐 그럴듯한 소문으로 퍼지는 모습입니다.
미국 축산업계가 비행기로 한국에 구제역 바이러스를 뿌렸다는 음모론도 나왔습니다.
심지어 북한이 미국 축산업계의 사주를 받아 전국의 간첩을 동원해 구제역을 퍼뜨리고 있다는 '북미 합작설'까지 등장했습니다.
먼저 구제역 피해를 본 일본의 분풀이설과 살처분된 소와 돼지의 저주설, 4대강 사업으로 인한 강물 오염설까지 다양합니다.
이에 정부는 이런 괴소문은 무책임한 선동이라며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박선규 / 정부 대변인(문광부 2차관)
- "피해농민을 또다시 더 가슴 아프게 하고, 애쓰는 공무원들을 정말로 서글프게 하는 이러한 무책임한 얘기들은 안 나왔으면 좋겠다는…."
정부는 "설연휴 때 피해지역 방문 행동수칙 책자를 배포할 예정"이라며 "필요 이상으로 위험성이 강조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또 설연휴에 사용될 육류를 미리 시장에 내놓을 계획으로 수급에 문제가 없는 만큼 가격 인상도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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