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이 지난해 말 하달한 특별경계근무 태세를 최근 해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 군의 대북감시태세 워치콘도 한 단계 하향 조정됐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군이 특별경계근무를 지시한 건 연평도 도발이 나기 이틀 전인 지난해 11월 21일.
당시 북한은 우리 군이 실시하는 호국훈련과 관련해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서해 각급 부대에 하달한 특별경계근무 태세를 북한이 최근 해제했다고 밝혔습니다.
서해안 해안포 부대의 동향도 특별경계근무 태세 명령 이전 수준으로 완화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북한의 군사 움직임은 최근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이는 것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군 당국도 북한이 군사 긴장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는지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북측은 신년 공동사설에 이어 지난 5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정당·단체 연합성명'을 통해 당국 사이의 회담을 무조건 조속히 개최할 것을 주장한 바 있습니다.
한미연합사령부도 지난 4일 대북감시태세인 워치콘을 2단계에서 3단계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치콘 3단계는 평시 대북 감시수준입니다.
우리 군은 이미 지난해 12월 23일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한 최고 수준의 군사대비태세를 부분적으로 완화한 바 있습니다.
한편, 군 당국은 연합사의 워치콘 하향조치와 무관하게 서해 접적지역과 군사분계선 일대 북한군의 동향을 정밀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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