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화 제의에 정부는 진정성이 없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북한은 6자회담 재개 전 평화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대화 재개를 추진한 것으로 보입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의 신년 연합 성명에 대한 정부의 반응은 냉소적입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2008년부터 중단됐던 신년 연합 성명이 재개된 것은 의미 있지만, 진정성 있는 제의라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도발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의 뜻을 보이지 않았고, 공식 제안서 발송 등 대화 재개를 위한 형식적인 요건도 갖추지 않았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청와대 측도 유사한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을 하고, 북핵 폐기를 위한 사전 조치들을 받아들일 수 있을 때 대화 재개가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북한의 제의는 무조건 대화를 주장해 온 기조에 따라 유화 국면 조성 의도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국지 도발에 이어 평화 분위기를 끌어오는 강온 전략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하정열 / 한국전략문제연구원 안보전략소장
- "(북한은) 6자회담의 전제조건으로 남북관계가 어느 정도 평화구도로 가야 한다는 것을 고려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이 남한 측에 대해 대화 공세를 더 펼칠 가능성은 커졌습니다.
정부는 지금의 제의는 평가절하할지라도, 북한의 추가 움직임을 계속 주시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 kjs0923@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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