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의 연평도 사격훈련 계획을 둘러싸고 한반도 주변국의 외교전이 치열합니다.
중국에 대한 압박 카드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과 함께, 자칫 러시아를 반대편으로 돌릴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 정부의 연평도 사격훈련 추진을 기점으로 동북아 정세가 전통적 대립구도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이 훈련을 지지하면서 한국에 힘을 실어준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의 반응은 상당히 민감합니다.
장위 외교부 대변인에 이어 장즈쥔 상무부부장과 양제츠 외교부장까지, 매일 급을 높여가며 한국의 훈련 자제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안보 불안이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직접적인 해를 미친다는 인식에 따른 것입니다.
이는 반대로 사격훈련이 중국을 압박하는 카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외교 소식통은 "우리의 단호한 대응은 중국에도 분명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면서 "중국도 이전과는 다른 태도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효과는 유엔 안보리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동안 중국의 반대로 열리지 못하던 안보리 회의가 사격훈련을 계기로 소집된 것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연평도 사태에 대한 안보리의 물밑 논의가 지지부진했던 상황"이라면서 "테이블 위로 올라온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우려되는 것은 러시아의 입장 변화입니다.
그동안 북한의 포격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면서 표면적으로나마 우리의 손을 들어줬던 러시아가 다시 반대편에 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엇갈리는 각국의 움직임 속에서 사격훈련을 둘러싼 외교전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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