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새해 예산안이 한나라당 단독으로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여야의 충돌이 이어진 끝에 올해 예산도 여당의 강행처리로 결론났고, 국회는 어김없이 난장판이 됐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정의화 / 국회 부의장
- "2011년도 예산안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수정안대로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새해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어김없는 여당의 강행 처리.
강행처리는 처음부터 예견됐습니다.
오전 11시.
갑자기 예결위 전체 회의장이 변경됩니다.
변경된 곳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문을 걸어 잠그고 모여 있는 본청 245호.
양쪽 출입문에는 여당 보좌진들이 외부인의 진입을 막기 위해 겹겹이 스크럼을 짰습니다.
- "하나, 둘, 셋 넘어라!
- "하지 마라니까! 팔 놔! 팔 놔!
불과 4분 만에 예산안은 예결위를 통과했습니다.
본회의가 예정됐던 오후 2시를 앞두고, 여당 의원들이 야당이 점거하고 있는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합니다.
(현장음)
부상자가 속출한 끝에 여당 의원들이 회의장 진입에 성공했습니다.
동시에 회의장 진입에 실패한 박희태 국회의장은 본회의장에 있는 정의화 부의장에게 사회권을 위임합니다.
국회 내 질서유지권까지 발동했습니다.
이제 마지막 남은 건 민주당이 점거한 의장석.
한나라당 의원들이 단상을 점거한 야당 의원들을 끌어내립니다.
의장석에 앉은 부의장은 4대강 예산과 파병 문제 등 쟁점 법안을 줄줄이 상정했고, 야당의 항의 속에 여당 의원은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 스탠딩 : 강태화 / 기자
- "서민과 안보를 위한 예산처리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어김없이 국회는 올해도 난장판이 됐고 18대 국회는 3년 모두 예산안을 강행처리했다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 강태화 / thkang@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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