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국회 폐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4대강 사업과 무상급식 예산에 대한 여야의 입장차가 워낙 큽니다.
이성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회는 오늘(1일)까지 상임위 별 예산 심사를 마치고 내일(2일)부터 예결위 계수조정소위에서 구체적인 예산 액수를 조정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4대강 예산의 최대 격전지인 국토해양위와 환경노동위 등은 기한 내 심사를 마치지 못했습니다.
국토위는 수자원공사의 3조 원 대 예산 심사 여부를 놓고, 환노위는 보 건설로 생기는 오염물질을 처리하는 시설 예산을 놓고 각각 여야가 대치해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한나라당은 계수조정소위에 예산안이 넘어오지 않은 상임위의 경우 정부 안만 갖고 심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예정대로 오는 6일 예결특위에서 예산안을 의결한다는 목표를 재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고흥길 /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 "법정기한 내 정기국회 회기 내 중점 법안과 예산안이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
이를 위해 당 지도부는 소속 의원들에게 6일부터 비상대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따져 볼 사항이 많은 만큼 충분한 시간을 갖고 상임위 별 예산 심사를 진행하자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한나라당의 밀어붙이기 공세가 어수선한 분위기를 틈 탄 협박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현희 / 민주당 원내대변인
- "한나라당이 안보 정국 편승해 심사도 하지 않은 채 '묻지 마' 예산 통과를 하겠다고 하는 것은 국회의 기본 책무를 망각한 참으로 어이없는…"
민주당은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하는 한편 오는 5일 시민단체와 대규모 4대강 반대 집회를 열어 한나라당을 압박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성대입니다. [sdj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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