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주민들의 보금자리를 되찾아 주기 위해 119 소방대원들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부서진 창문을 갈아 끼워 겨울바람부터 막기로 했다고 합니다.
황주윤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곳곳에 부서지고 깨진 유리 조각들이 널브러져 있고 처참하게 그을은 창틀도 대부분 형체가 없습니다.
아파트 복도에 쌓인 유리조각들이 보기에도 위험스럽기만 합니다.
휑한 집안에 남아있는 가구와 전열기구 등을 쓸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폐허처럼 변해 버린 연평도 주택들을 살피러 119 소방대원들이 나섰습니다.
먼저 창문이 깨진 집들의 숫자를 파악해 수리를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119 소방 요원
- "지금까지 조사한 바로는 창호만 깨진 집들이 1백여 채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리를 머금은 바닷바람을 막아둬야 집안의 각종 전열선들이 얼어 터지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이미 동절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수리를 서둘러야 합니다.
▶ 인터뷰 : 119 소방 요원
- "지금 현재 이 지역은 우리가 다 훑어 본 곳이잖아. 저쪽 팀들하고 협의해서 하고 일단은 면사무소, 보건소, 중학교…"
창문이 어느 정도 깨졌는지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한 일입니다.
집 전체가 얼마나 파손됐는지를 알 수 있는 척도가 되기 때문입니다.
외지에서 떠도는 주민들에게 내 집을 찾아 주기 위해 소방대원들은 오늘도 바쁜 손길을 더 재촉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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