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이 대북 전단 수십만 장을 살포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연평도에 북한의 포격이 있던 지난 23일 밤,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윤영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연평도에 170여 발의 포격을 가했던 지난 23일 밤, 군 당국은 대북 심리전단지를 북한으로 날려보냈습니다.
뿌려진 전단은 모두 40여만 장.
기구에 달린 전단은 강원도 철원과 경기도 연천 등 모두 4곳에서 나뉘어 보내졌습니다.
천안함 사태 이후 준비만 해뒀던 대북 심리전을 연평도 도발이 터지자 전격적으로 재개한 겁니다.
이번에 뿌려진 전단도 미리 만들어 놓은 120만 장 가운데 일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심리전단지에는 천안함을 공격한 주범이 북한이라는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와 함께 북한의 개혁을 촉구하는 내용 등 모두 9가지의 문구가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살포 시기를 저울질하던 심리전단이 북한으로 뿌려지면서, 지난 6년 동안 중단됐던 대북 확성기 방송 시작도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입니다.
군은 군사분계선 일대 11곳에 이미 대형 확성기를 설치해 놓은 상태입니다.
밤에는 20여km까지 방송 내용이 들리기 때문에 북한은 심리전 재개에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습니다.
확성기 방송을 시작하면 "직접 조준 격파 사격이 개시될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군 관계자는 "대북 확성기 방송을 아직 재개하지 않았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MBN뉴스 윤영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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