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으로부터 직접 포격을 당한 연평도 군부대의 처참한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포탄과 화마가 휩쓸고 지나간 군부대는 전쟁 영화의 한 장면을 방불케 했습니다.
윤영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군부대 창고 안이 말 그대로 쑥대밭이 됐습니다.
엿가락처럼 휘어버린 선반이 여기저기 나뒹굴고, 시꺼멓게 그을린 잔해와 잿더미로 창고 안은 폐허가 됐습니다.
사고가 있은지 하루가 지났지만, 곳곳에서 아직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군부대 곳곳에 포격을 당한 자국이 선명하고, 건물 유리창은 박살이 났습니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순간, 동시다발적으로 공격이 이뤄진 탓에 손을 쓸 틈이 없었습니다.
▶ 인터뷰 : 군부대 중령
- "거의 동시에 (포탄이) 떨어졌는데, 여기는 시설물이니까…적의 공격임을 그때 실감하고…"
막사와 식당으로 쓰이던 건물도 입구부터 포격으로 무너져내렸습니다.
콘크리트 바닥에도 큰 구멍이 뚫렸고, 주차돼 있던 차도 포탄의 충격을 온몸으로 견딘 탓에 뼈만 앙상하게 남았습니다.
포진지도 포격에 검게 그을린 채 흉물스런 모습을 그러냈습니다.
위장막은 갈기갈기 찢겼고, 주변에 구축된 타이어 구조물도 모두 불에 검게 그슬렸습니다.
느닷없는 북한의 포격에 이처럼 속수무책으로 당한 군부대는 모두 12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윤영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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