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이 소외를 겪는 분야는 우리 사회 곳곳에 적지 않지만, 그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문화예술입니다.
이런 가운데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작은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7번, 일명 템페스트.
베토벤은 자신의 귀가 멀고 있다는 데 충격을 받고 제목처럼 폭풍우가 몰아치는 듯한 이 곡을 썼습니다.
그리고 이 곡을 연주하는 9살 유예은 양도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 장애인입니다.
선천적으로 앞을 보지 못해 연주를 위해 입장할 때에도 안내를 받아야 하지만 유 양이 들려주는 템페스트는 감동 그 자체입니다.
무대 위의 유 양뿐 아니라 청중석에 앉아있는 이들도 모두 시각장애인들입니다.
문화예술이 햇살처럼 사회 곳곳을 비추게 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문화햇살 콘서트 현장입니다.
콘서트에는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도 참석했습니다.
▶ 인터뷰 : 김윤옥 여사
- "여러분이 다양한 문화 예술을 접하게 하고 귀한 예술적 재능을 잘 계발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우리 사회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예은 양에 앞서서는 리즈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김선욱 씨가 세계 정상급의 슈베르트 즉흥곡 연주를 들려주기도 했습니다.
문화햇살 콘서트는 지난 7월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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