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드림호의 석방이 결정되기까지 200여 일이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지난 2006년 동원호 이후 최장기간 피랍인데요, 삼호드림호의 피랍에서 석방까지를 고정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4월, 인도양 한복판에서 우리 측 선박 하나가 사라졌습니다.
원유 운반선인 삼호드림호가 이라크에서 미국 루이지애나로 가던 도중 납치당한 것입니다.
삼호드림호는 국토해양부에 급히 '해적이 배에 올라왔다'는 구조 요청을 보냈지만 이후 연락은 끊겼습니다.
선박에는 한국인 5명과 필리핀 선원 19명 등 24명이 타고 있던 상황.
소말리아에 출몰하는 해적들을 막으려고 나가 있던 청해부대가 곧이어 피랍된 삼호드림호를 추적하기 시작했습니다.
추적 사흘 만에 청해부대는 승선원의 안전을 확인하고 소말리아 항구도시 호비요 연안에 삼호드림호가 정박해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금방 석방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이때부터 삼호해운과 해적 간의 지루한 협상이 시작됐습니다.
사건 발생 약 보름 후에는 소말리아 해적이 몸값 2천만 달러를 요구하며 삼호드림호의 폭파를 위협했다는 외신의 보도가 나와 국민을 긴장시키기도 했습니다.
2006년 120여 일 만에 풀려난 동원호의 전철을 밟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일었습니다.
결국, 피랍 216만 일 만에 석방이 결정되면서 삼호드림호 피랍사건은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선원들이 모두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 10월 금미호가 또 피랍되면서 해적들을 막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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