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차 상봉을 포함한 이산가족 상봉이 오늘(5일)로서 끝이 납니다.
현재 작별상봉이 진행 중이라고 하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고정수 기자.
(네, 남북회담본부입니다.)
【 질문 】
작별 상봉이 시작됐다고요.
【 기자 】
네, 오전 9시부터 금강산 호텔에서 작별상봉이 시작됐습니다.
말 그대로 지금 금강산은 눈물바다가 되고 있습니다.
60년 만에 만남이었지만 2박 3일의 시간은 이산가족에게 너무나 짧았습니다.
어제(4일) 단체상봉은 이미 작별상봉을 앞둔 터라 이런 아쉬움이 진하게 묻어났습니다.
상봉 첫날 단체상봉에서 딸을 못 알아보던 91살 이숭용 할아버지는 어제(4일) 떠나는 딸들을 "내일만 보고 못 보는 거냐"며 차마 놓아주지 못했습니다.
"잘 따라오지 그랬냐"며 1·4 후퇴 때 헤어진 아내에게 울먹이던 임봉국 할아버지는 아내에게 음식을 먹여주고 아내 손에 시계가 없자 자신의 시계를 풀러 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안타까운 일도 발생했습니다.
우리 측 최고령자 97살 김부랑 할머니는 샤워 중 미끄러지며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든 탓에 단체상봉에 나오지 못했습니다.
고관절 수술 한 달 만에 상봉 길에 올라 주위를 숙연하게 했던 조옥당춘 할머니는 건강이 악화해 참석하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2시간 후면 작별상봉은 끝나고 이산가족들은 떠나는 차를 붙잡고 못다 한 얘기를 눈물로 쏟은 뒤 속초를 거쳐 서울로 돌아오게 됩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온 짧은 만남의 종료시각은 오전 11시입니다.
지금까지 남북회담본부에서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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