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에서 한국석유공사의 송유관 폭발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정부는 사태 수습에 나서는 한편, 알 카에다 소행인지 파악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성대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기자 】
정부 반응이 나왔습니까?
【 기자 】
현지 시간으로 어제(2일) 오전 8시쯤 예멘 동부 샤브와주에 있는 한국석유공사 송유관 일부가 폭발사고로 파손됐는데요.
외교부는 인명 피해가 없다며 현재 폭발 잔해물 등을 수거해 사건 배후가 누군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송유관 파손 현장에서 폭발물 잔해가 발견된 것으로 보아 폭발물에 의한 파손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파손 지점이 경사 구간이라 상당량의 원유가 유출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석유공사 보안책임자와 샤브와주 군인 등이 중장비 등을 동원해 복구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원유를 차단해 더는 원유가 유출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정부는 예멘 대사관에 대책본부를 만들고 예멘 정부와 사태 수습에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관련 정부는 현재 여행 경보 3단계인 '여행 제한' 지역인 예멘에 대해 최고 단계인 여행 금지로 올릴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국제적인 테러 조직인 알 카에다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서울 G20 정상회의를 겨냥한 알 카에다의 국내 테러 가능성은 아직 낮게 본다"며 "특이한 첩보도 현재로선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치권도 빠른 사태 수습을 주문했습니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G20을 앞두고 테러 방지 대책을 더 확고히 세워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알 카에다가 스스로 했다고 밝혔다지만, 실제 배후가 어딘지, 무슨 의도를 갖고 했는지 적극적으로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이성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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