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가 로비에 연루됐다는 야당의 의혹 제기에 한나라당이 격분했습니다.
대정부 질문 이틀째인 오늘(2일)은 외교·통일·안보 분야에 대한 질의가 이어집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성대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질의 】
강기정 의원의 발언을 놓고 여야가 충돌했죠?
【 기자 】
어제(1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민주당 강기정 의원이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 연임 로비에 김윤옥 여사가 연루됐다고 폭로했는데요.
한나라당은 '망나니 발언' '구태정치 망령' 같은 과격한 표현을 쓰며 격분했습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이 발언에 대해 크게 화를 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 사상 현직 영부인을 이렇게 음해하고 모욕한 것은 초유의 일"이라며 "면책특권을 이용한 무책임한 의혹 제기를 그만두라"고 말했습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또 "모든 언어를 동원해 비판하고 싶지만, 입이 더러워질까 그만둔다"고 격분을 쏟아냈습니다.
한나라당은 강기정 의원을 국회윤리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 역시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야당은 대정부 질문을 통해 의혹을 캐물을 수 있다"며 "한나라당은 정작 발언할 땐 조용히 듣고 있다 청와대가 발끈하니 뒤늦게 과민반응한다"고 맞받아쳤습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청와대는 사실이면 수사하고, 사실이 아니면 해명하면 된다"며 "국회의원의 본회의 발언을 구속감이라고 말하는 것이야말로 도가 넘은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질문 】
오늘도 국회 대정부 질문이 있죠?
【 기자 】
외교 안보 통일 분야 질문이 이어지는데요.
민주당 등 야당은 한·미 FTA와 한·EU FTA 협상 과정을 따질 전망입니다.
특히, 정부가 밀실협상을 벌였다며 재협상을 통해 독소조항을 제거하라는 점을 부각할 예정입니다.
또, 이명박 정부 들어 경색된 남북관계를 집중 성토할 계획입니다.
인도적 대북 쌀 지원과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해야 한다고 정부를 압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한나라당은 한·미 FTA 재협상은 없다고 선을 긋겠다는 생각입니다.
한·EU FTA 역시 혜택은 많고 손실은 적다면서, 정부의 철저한 준비를 촉구한다는 계획입니다.
이 밖에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의 '훼방꾼 발언', 외교부 특채 문제 등도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성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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