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이후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통해 모두 18명의 국군포로가 북한에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미 전사 처리된 이들에 대해 법적 지위를 어떻게 해야 할 지 정부가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측 최고령자로 이번 이산가족 행사에 참석했던 이종렬 씨.
한국전쟁에 참전했다가 실종돼 전사자로 처리됐지만 이번 상봉 행사를 앞두고 생존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 외에도 이번 상봉에는 이원직, 윤태영, 방영원 씨 등 국군 출신 생존자 3명이 더 있었습니다.
국방부는 이번 4명을 포함해 2000년 이후 상봉 행사로 확인된 생존 국군포로가 모두 18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생존이 확인된 만큼 법적 지위를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추가 생사확인의 어려움과 유족연금을 받고 있는 남측 가족에 대한 배려 등을 함께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정부는 북한이 국군 출신자를 상봉단에 4명이나 포함한 의도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국군포로의 존재를 부정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동안 이들의 상봉을 제한해 왔습니다.
일각에서는 인도적 지원을 얻어내기 위한 '관심 끌기'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군포로 문제를 쌀·비료 지원과 연계해서 풀어가려는 의도라는 것입니다.
정치권에서도 두 사안의 연계 해결 방안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권선택 / 자유선진당 원내대표
- "국군 포로·납북자 문제의 해결과 쌀과 비료 지원을맞바꾸는 형식의 ‘인도적 문제의 빅딜’을 제안합니다."
따라서 오는 25일 예정된 적십자회담에서 정부가 국군포로 문제에 대한 새로운 제안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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