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이 시작됐습니다.
60년 만에 혈육을 만나 얼마나 감격스러울까요.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에서 단체상봉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프레스센터가 차려진 남북회담본부로 중계차 연결합니다.
이현수 기자
(네, 남북회담본부에 나와있습니다.)
【 기자 】
상봉행사가 열리고 있죠? 금강산 현지 소식 들어온 게 있나요?
【 기자 】
오후 3시 11분부터 시작된 남북 이산가족 단체상봉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북측방문단 97명과 우리 상봉단 436명이 이산가족면회소에서 단체로 만남을 갖고 있습니다.
원탁 테이블에서 감격의 첫 상봉을 하고, 60년간 못다 나눈 이야기들을 하며 면회소는 눈물바다로 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산가족이 감격의 상봉을 하는 현장 화면은 조만간 남측으로 전해질 예정인데요.
MBN은 상봉 영상이 전해지면 특보를 통해 생생하게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한 북측 상봉자 중 최고령자는 90살 이종렬 할아버지입니다.
이종렬 할아버지는 입대할 때 태어난 지 갓 백일이었던 아들 이민관씨를 오늘 60년 만에 만납니다.
우리측 상봉자 중 최고령인 96살 김예정 할머니는 전쟁 때 황해도 친척집에 맡겼다 두고온 딸 우정혜씨를 만납니다.
남측으로 넘어온 오빠들까지 우혜정씨를 비롯한 5남매가 상봉하게 됩니다.
이처럼 가슴 아픈 사연을 가진 97가족이 현재 상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5시쯤 단체 상봉을 마치고 이산가족 상봉단은 다시 숙소로 돌아갑니다.
그 후 오후 7시부터 면회소에서 남측이 준비한 환영 만찬에 참석하는 것으로 상봉 첫날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내일은 가족 단위로 숙소에서 만나 비공개로 대화하고 선물도 주고받는 '개별 상봉'이 이뤄지고, 이어 점심을 함께한 뒤 오후에 한 차례 더 단체상봉을 합니다.
상봉 마지막 날인 모레(1일) 오전 9시 아쉬운 '작별 상봉'을 하고 다시 긴 이별을 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남북회담본부에서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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