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1년 반의 침묵을 깨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송한진 기자!
(네, 대검찰청입니다.)
【 질문1 】
대검 중수부가 C&그룹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다면서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C&그룹을 전격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오전 서울 장교동 C&그룹 본사를 비롯해 계열사에 수사관들을 보내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C&그룹이 계열사 상장폐지와 관련해 경영진이 횡령과 배임 등을 통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포착해 수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C&그룹은 호남지역의 연고를 둔 기업으로 지난 참여정부 시절 인수합병 등으로 몸집을 크게 부풀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2008년 11월 핵심 계열사인 C&중공업이 조선경기 침체로 부실화하면서 C&우방 등과 함께 워크아웃에 들어갔습니다.
한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1년 반 가까이 수사를 중단해 왔습니다.
이번 수사가 '박연차 게이트' 이후 중수부가 처음으로 시작했다는 점에서 대기업을 타깃으로 한 사정 수사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 질문2 】
중수부가 C&그룹 외에도 재계 순위 10위권 전후의 대기업 두세 곳을 추가로 수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 기자 】
네, 대검 중수부는 지난 3개월 동안 대기업 몇 곳의 비리 의혹에 대해 내사를 벌여 최근 수사 대상을 압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기업은 재계 순위 10위권 전후의 대기업으로, 이르면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될 것이란 관측입니다.
이들 기업은 회삿돈을 해외로 빼돌려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대검 중수부는 예비군 체제로 운영돼 오다 지난 8월 수사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이후 중수부는 기업들의 비리 첩보를 파악해 수사 대상 기업 선정 작업을 벌여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MBN뉴스 송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