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오늘(21일)도 막바지 국정감사를 이어갑니다.
여야는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의 '시진핑 발언'을 놓고 설전을 벌였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성대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질문 】
오늘 국정감사는 어떤 게 쟁점입니까?
【 기자 】
먼저 법사위의 법무부 국감에서는 태광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 관련 검찰 수사에 대해 질의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또 전직 부장검사의 고급 승용차 수수와 '스폰서 검사' 논란을 놓고 검찰개혁 문제가 다시 한번 불거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총리실 국정감사가 펼쳐지는 정무위에서는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가 부각될 전망입니다.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는 외교통상부 특채 파문에 대한 질타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해외 체류를 이유로 출석을 거부한 것에 대해 비난이 예상됩니다.
'삼호드림호'에 이어 '금미호'까지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되면서 이들에 대한 석방 협상 진행 상황과 대책에 대한 질의도 예상됩니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는 아이폰 제조업체인 미국 애플사의 임원을 불러 최근 논란이 되는 아이폰 품질과 수리 서비스에 대해 추궁할 예정입니다.
이밖에 환경노동위에선 4대강 사업의 환경 파괴 여부를, 문화관광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선 4대강 사업으로 인한 문화재 손실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 기자 】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훼방꾼 발언'에 대해 여야의 말싸움이 이어졌다죠?
【 기자 】
한나라당은 지난해 시진핑 중국 국가부주석이 "이명박 정부는 한반도 평화 훼방꾼"이라고 했다고 밝힌 박지원 원내대표에게 일제히 십자포화를 퍼부었습니다.
안상수 대표는 "사실도 아닌 내용을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이용하는 것은 한중관계에 장애를 초래하는 행위"라며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정두언 최고위원은 "대통령뿐 아니라 시진핑 중국 부주석에게도 예의에 벗어난 발언"이라며 "이런 분이 제1야당 원내대표라는 게 창피하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나경원 최고위원은 "박지원 대표야말로 정치문화를 방해하는 훼방꾼"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가만있지 않았습니다.
그는 발언 진위에 대해 "외교부 보고는 믿으면서 우리 측 인사들의 얘기는 안 믿는지 유감"이라며 "벌떼처럼 달려들어 쏘아봐야 그렇게 죽지는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 정도에서 그치겠다"고 선을 그어 문제가 더는 확대되는 것을 부담스러워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성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