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부주석이 '이명박 정부는 평화 훼방꾼'이라고 했다는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의 말이 정치권에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청와대는 "국익을 훼손하는 이적행위"라고 맹비난했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발단은 중국의 차기 지도자로 시진핑 국가부주석이 선출되자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과 시 부주석과의 면담을 언급하면서부터입니다.
박 원내대표는 시 부주석이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했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민주당 원내대표
- "이명박 정부는 왜 교과서 문제도 있는데 일본과 함께 한반도 평화 훼방꾼 노릇을 하는가 지적했습니다."
청와대는 홍상표 홍보수석이 나서 박 원내대표의 발언은 국익을 훼손하는 이적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홍 수석은 면담 내용을 '면담 요록'으로 상세히 갖고 있는데 문제의 발언은 없었고, 이런 사실은 회담 참석자들에게도 개별적으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서울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허무맹랑한 얘기로 대통령을 흠집 내려는 시도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홍상표 / 청와대 홍보수석
- "박 원내대표는 이런 아니면 말고 식의 전형적인 흠집 내기 수법이 이제 국민들에게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하며 평화와 외교의 훼방꾼은 바로 자신이 아닌지 자문해 봐야 할 것입니다."
특히 박 원내대표의 발언은 이 대통령 뿐 아니라 시 부주석에 대한 인격모독이라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민주당은 김 전 대통령과 시 부주석의 만남에는 박 원내대표 외에 정세현 전 장관과 최경환 비서관이 배석했으며, 이들 모두 문제의 발언이 사실임을 확인했다고 재반박했습니다.
그러나 최 비서관이 면담 직후 작성해 김대중평화센터 홈페이지에 게재한 회담 내용 전문에는 문제의 '훼방꾼' 발언이 없었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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