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준비 부실 등을 이유로 연기됐던 영화진흥위원회의 국정감사가 다시 열렸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조희문 위원장의 진퇴 여부로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김천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6일 여야의원들로부터 꾸중만 듣다가 국감장을 빠져나갔던 조희문 영화진흥위원장은 사과의 말로 입을 열었습니다.
▶ 인터뷰 : 조희문 / 영화진흥위원장
- "영화계나 주변에서 제 문제, 혹은 영진위에 관련된 문제에 대해 논란과 걱정을 끼쳐 드린 데 대해서는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아울러 자신에 대한 사퇴요구를 의식한 듯한 발언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조희문 / 영화진흥위원장
- "저도 임기에 연연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그러나 이후 국감장은 다시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최종원 의원) 사퇴를 표명하면 어떻겠느냐는 거죠."
-"(조희문 영진위원장) 여기서 말씀드리는 건 적절하지 않다는 거죠."
조 위원장의 두루뭉술한 답변에 영화배우 출신인 민주당 최종원 의원은 분을 참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최종원 / 민주당 국회의원
- "책임을 질 마음이 있다면 물러나야 확실한 거지, 문화부나 영진위 등 영화인들에게 모든 짐을 떠넘기고 아직도 기회를 얻겠다는 겁니까?"
심지어 국정감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자 여당 의원까지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김성동 / 한나라당 의원
- "국회가 뒤치다꺼리하고 문화부가 문제 넘겨주면 핑퐁 하는 곳 절대 아닙니다. 귀중한 국감시간을 영진위원장 한 사람 때문에 얼마나 허비하는 겁니까?"
조 위원장에 대해서만큼은 여야가 한목소리를 내는 진기한 풍경이 펼쳐진 겁니다.
두 차례의 국정감사에서 굴욕을 당했던 조희문 영진위원장.
앞으로 거취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kin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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