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10월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금강산에서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호근 기자!
(네, 통일부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
남북이 각각 100명씩 만나기로 했죠?
【 기자 】
네, 남북은 10월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6박7일간 금강산 면회소와 금강산호텔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남북 적십자는 오늘 개성 자남산 여관에서 3차 실무접촉을 열고 행사 절차에 최종 합의했습니다.
10월30일부터 11월1일까지는 북측 방문단이 남쪽 가족을 만나고, 11월3일부터 5일까지 남측 방문단이 북측 가족을 만납니다.
상봉 규모는 남북이 각각 100명씩 하기로 했습니다.
상봉 정례화 등 인도주의 문제들을 협의하기 위해 10월 26~27일 개성에서 적십자 회담도 열기로 했습니다.
지난 두 번의 협상에서와 마찬가지로 오늘 협상에서도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가 핵심 쟁점이었습니다.
우리 측은 이산가족 상봉이라는 인도주의 정신에 따라 관광 재개 문제와 연계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북측은 금강산관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남북 당국 간 접촉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번 상봉행사만큼은 아무런 조건 없이 금강산 면회소에서 상봉하는 것에 동의했습니다.
우리 측은 금강간 관광과 관련한 당국 간 접촉 문제는 북측이 제기하면 관계 당국에서 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결국, 북한의 입장을 일정 부분 수용해 금강산 관광 논의 가능성을 열어놓는 선에서 이산가족 상봉 일정에 합의한 것입니다.
남북이 상봉 행사 일정에 합의함에 따라 대한적십자사는 오늘 저녁 7시 상봉 대상자 500명을 컴퓨터 추첨으로 뽑는 등 본격적이 준비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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