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후계자 김정은이 지난해 4월 김정일 위원장의 현지 지도를 수행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앞으로 개인 숭배와 우상화 작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후계자 김정은이 작년 4월 김정일 위원장의 현지지도 때 동행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뒤늦게 공개됐습니다.
조선중앙TV가 지난해 4월27일 김 위원장의 원산농업대학 시찰 소식을 전하면서 내보낸 33장의 사진 중 하나입니다.
왼쪽 세 번째부터 형 김정철, 김정은, 김기남 노동당 선전비서, 여동생 김여정으로 추정됩니다.
셋은 모두 김 위원장의 셋째 부인 고영희와의 사이에 태어난 자녀입니다..
대북 전문가들은 이들이 시찰 현장에서 김 위원장을 기다리는 장면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현지지도 보도 사진 중 김 위원장이 빠진 경우는 거의 없지만, 후계자 김정은의 치적 자료로 쓰기 위한 계산된 노출이라는 해석입니다.
이미 이때 김 위원장이 정은을 시찰에 동행시켜 후계화 작업을 진행했음을 보여줍니다.
북한 내부에서 김정은에 대한 우상화도 상당히 진척된 것으로 관측됩니다.
어제(30일) 군사실무회담에서 북측 기자들은 "모든 것에 정통하고, 지도자로서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신 분"이라고 칭송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앞으로 김정은에 대한 개인숭배가 상당히 빠른 속도로 아주 광범위하게 진행된다. 이것이 얼굴을 보여준 결정적인 배경으로 보입니다."
한편, '미국의 소리' 방송은 북한이 후계자 김정은의 초상화 천만 장을 제작해 곧 주민들에게 배포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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