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시작됩니다.
정치권에는 전운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찬욱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질문 1 】
청문회를 앞둔 여야의 움직임 어떻습니까?
【 기자 】
여야는 인사청문회 대응 전략을 최종 점검하고 있습니다.
양쪽 눈의 시력 차로 인한 병역면제와 증여세 포탈, 동신대 특혜지원, 4대강 감사 발표 지연 의혹 등이 핵심 쟁점인데요.
김황식 총리 후보자를 둘러싼 핵심 의혹을 놓고 막판 공방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김 후보자에 대한 '현미경 검증'을 벼르고 있습니다.
박지원 민주당 비대위 대표는 "은진수 감사원 감사위원과 김필식 동신대 총장 등 증인과 참고인이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어, "이번 인사청문회에서는 병역과 4대강 문제를 철저히 따져봐야 한다"며, 날카로운 검증을 예고했습니다.
인사청문특위 자유선진당 위원인 임영호 의원도 국민 1천여 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공세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반면, 한나라당은 야당의 의혹제기를 정치공세라고 규정하면서, 김 후보자에게 충분한 해명기회를 주겠다는 방침입니다.
인사청문특위 한나라당 간사인 김기현 의원은 "야당은 한 건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억지로 의혹을 부풀리고 침소봉대해서는 안 된다"며 야당을 공격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여러 자료를 비춰봤을 때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 질문 2 】
이재오 특임장관의 광폭행보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오늘은 어떤 행보를 보입니까?
【 기자 】
오늘은 친박계와의 소통입니다.
이재오 특임장관은 한나라당 친박계 의원모임인 여의포럼과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회동을 하고 있습니다.
친박계 의원 중에서는 이경재, 유기준 의원 등이 참석했습니다.
그동안 친박계는 친이계 좌장인 이 장관이 2008년 총선 당시 친박인사 공천탈락에 역할을 했다면서 갈등관계를 보여왔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회동은 그동안의 오해를 풀고 특임장관으로서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국회의장단과 원내교섭단체 원내대표, 상임위원장단은 오늘 저녁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만찬회동을 합니다.
민주당은 만찬회동을 앞두고 만찬 대비 사전회담을 하면서 전략을 세울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송찬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