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뉴욕에선 '국제 외교의 꽃'으로 불리는 유엔 총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외교장관의 공백 속에서 유엔 총회를 맞은 우리 정부의 외교력도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4일 개막한 유엔 총회는 오늘(23일)부터 각국 대표의 기조연설이 시작됩니다.
유명환 전 외교부 장관의 낙마로, 우리 정부는 신각수 차관이 장관 직무대행으로 대신 참석했습니다.
단지 장관에서 장관 직무대행으로 바뀐 것뿐이지만, 그 차이는 상당히 큽니다.
우선 연설 날짜가 25일로 늦춰졌습니다.
거의 맨 뒷순위입니다.
유엔은 연설을 국가 원수와 정부 수반, 외무장관 등의 순서로 배분하는데, 한국은 대표가 장관 대행이라 서열에서 밀린 것입니다.
양자회담에서도 차질이 발생했습니다.
신 차관은 보스니아를 비롯한 12개 나라와 양자회담을 할 예정이지만, 4강 중에서는 일본이 유일합니다.
애초 유 전 장관이 추진했던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중국의 양제츠 장관과의 회담이 무산된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제한된 상황 속에서는 한반도 문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교수
- "미국, 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충분한 협조를 통해서 6자회담 등의 현안을 살리면서 문제를 풀어나가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외교장관의 공백 속에서 맞은 유엔 총회, 정부가 어떤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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