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 찾아와도 한 가족이 모이기 어려운 사람들, 바로 새터민입니다.
그러나 새터민들은 이제 자신을 둘러싼 아픔을 딛고 나눔을 실천하려 하고 있습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새터민 한정선 씨는 한국에 온 지 7년이 다 돼 가지만 명절만 되면 가슴이 저며옵니다.
북으로 송환됐다고 알려진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한정선 / 새터민
- "(아버지를) 만난다 하게 되면 제일 먼저 술상 한 번 봐 드리는 게, 제가 술 한 잔 부어 드리는 게 소원이죠. 아직 해 본 적이 없어요."
그동안 한 씨는 새터민이라는 이유로 주어진 편견과 싸우느라 마음고생도 심했습니다.
▶ 인터뷰 : 한정선 / 새터민
- "내가 작은 실수로 인해 사고가 났다 하면 거기에 대한 책임이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 북한 이탈 주민이라고 하니까…"
그러나 이제는 다른 사람을 도와주고 싶다고 밝게 대답합니다.
▶ 인터뷰 : 한정선 / 새터민
- "봉사를 하면서 좀 더 내가 치유되는 거 같아요. 따뜻한 마음을 가지게 되고…"
새터민을 대상으로 취업 설계를 하는 노은지 씨도 이번 명절에는 가까운 새터민들과 함께 따스하게 보내고 싶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노은지 / 새터민
- "그분들 데려다가 없는 살림이지만 내 입에 넣을 거 하나 덜고 나눠서 명절 즐겁게 보내고 싶어요."
이런 노 씨에게 더 큰 꿈은 새터민들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상담을 하는 일입니다.
▶ 인터뷰 : 노은지 / 새터민
- "그분들이 정신적으로 의지할 수 있고, 제 어깨를 내 드려서 그분들이 하루빨리 한국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작은 것도 함께 나누고 싶다는 새터민들의 소중한 꿈은 추석을 맞아 더욱 커져만 갑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 kjs0923@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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