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 유연제는 오히려 좋지 않아
보송하고 향긋한 수건이 피부에 닿을 때의 만족감은 꽤 크다. 눅눅하고 퀴퀴한 냄새가 나는 수건을 가져다 대면 기분이 영 좋지 않은데, 사실 기분보다 더 살펴야 할 것은 수건의 위생 상태다. 더군다나 여름의 수건은 세균과 곰팡이의 온상이 되기 쉽다.
↑ (사진 언스플래시) |
앞 실험에서 젖은 수건은 상태가 훨씬 심각했다. 1회 사용 후 젖은 채로 둔 수건에서는 3회 사용 후 건조한 수건의 3.5배에 가까운 균이 번식했다. 젖은 상태로 세탁기나 빨래 바구니에 던져 두고 방치하면 금방 세균과 곰팡이가 생긴다. 당장 세탁하기 힘든 상황이라면 건조대에 널어 수건의 습기를 완전히 날린 다음 보관하되 가능한 빨리 세탁해야 한다.
↑ (사진 언스플래시) |
수건에는 섬유 유연제가 적합하지 않다. 섬유 유연제는 섬유에 코팅 막을 씌워 수건의 흡수력을 떨어뜨리고, 섬유 마찰력을 약화해 보풀과 먼지를 일으킴으로써 수건의 수명을 단축시킨다. 냄새를 제거할 목적이라면 섬유 유연제 대신 식초나 베이킹 소다를 사용하는 것이 낫다.
수건을 보관할 때도 욕실 한쪽에 쌓아 놓거나 바구니에 담아 두지 말고, 욕실장 안이나 뚜껑 있는 통에 보관해야 습기와 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다. 아예 욕실 밖에 비치하면 더 좋다.
수건 수명도 체크하자. 해졌
[글 송이령(프리랜서) 사진 언스플래시]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41호(24.8.6)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