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쓰시는데, 식사 한번 같이해요’ 흔한 인사말이지만, 또 이 말처럼 고맙고 기운 나는 게 있을까? ‘밥정情’에 진심인 우리들이, 이 폭염에 응원의 맘을 담아 대접하고 싶은 식당을 찾아서.
남서울민물장어 #논현동맛집 #3대단골장어집
1985년부터 시작된 남서울민물장어는 수십 년 단골들은 물론 그 가족들까지 3대가 함께 오는 믿고 먹는 장어집이다. 국내산 민물장어 중 맛이 좋다는 200g 전후 오미 장어만을 내놓는데 부드럽고 졸깃함이 일품이다. 장어를 굽는 동안, 장어뼈 튀김으로 입맛을 살려보자.
짭조름하고 오도독한 식감이 좋아 손이 간다. 장어뼈를 5~6시간 푹 끓여 배추를 넣은 장어국이 나오는데 이게 별미다. 주문 시, 장어구이 참 맛을 느낄 수 있는 소금구이를 먼저 주문한 후, 특제 소스로 맛을 낸 간장구이과 고추장구이를 추가해 이 식당의 맛을 모두 음미해 보길 권한다. 콜키지 유료다.
긴자청담블루 #압구정맛집 #25년정통일식당
25년 명성으로 청담동에서 입소문 난 ‘긴자청담’이 압구정동으로 이전하며 프리미엄 오마카세(맡김차림)로 오픈한 곳이다. 청담스퀘어 3층 전관의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프라이빗 룸으로 공간 자체만으로도 대접받는 듯 고급스러워 가족모임, 상견례 등 소규모 행사에 좋다. 매생이 죽, 차완무시로 시작해 해초와 야채가 곁들여진 광어, 참돔, 참치, 농어 등 제철 회와 구이, 튀김 초밥과 솥밥으로 마무리되는 코스는 알차다. 런치코스 4~5만 원대부터 블루 사시미 스페셜 13만 원까지 다양하게 운영된다.
사리원도곡점 #도곡동맛집 #서울식옛날불고기
3대째 이어져오는 불고기 전문식당 사리원. 황해도가 고향인 할머니가 당뇨를 앓고 있는 할아버지를 위해 과일과 야채로만 만든 특제소스가 이곳의 특징이다. 담백하고 슴슴한 불고기 맛은 여전하다. 사리원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육수불고기. 육수와 함께 야들한 불고기는 고기도 맛있지만 달달한 육수에 국수를 추가해 먹는 맛, 국물 양념에 통통 불은 국수를 밥에 비벼 먹는 게 찐이다. 사리원 불고기, 매콤한 사리원 비빔냉면, 평양냉면 스타일의 물냉면도 좋다.
[글과 사진 최유진]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39호(24.7.23)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