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sumer News] 펀(Fun) 요소 살려볼까…‘캐릭터 마케팅’ 잘하는 곳 어디?
기사입력 2024-06-17 14:22
식품·주류업계가 친근하고 귀여운 캐릭터를 내세워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저마다의 세계관을 만들어 캐릭터에 서사를 부여하는가 하면, 캐릭터를 활용한 이색 굿즈를 만들어 판매하기도 한다.
↑ (사진 하이트진로)
캐릭터 마케팅은 단순히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를 키우는 것을 넘어 브랜드의 철학과 가치까지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 긍정적으로 평가받는다. 캐릭터에 대한 팬심이 매출로 직결되기도 한다.
현재 캐릭터 마케팅에 가장 열을 올리는 건 주류업계다. 비어케이가 수입 유통하는 ‘칭따오’는 브랜드 공식 캐릭터인 ‘따오’를 내세운다. ‘따오’는 1903년 중국 청도에서 태어난 판다로, 세상의 모든 즐거움을 경험하고 사람들에게 소개한다는 세계관을 가졌다. 칭따오는 편의점별 스페셜 에디션 캔을 출시하고 ‘맥주를 즐기는 따오’, ‘야구 유니폼을 입은 따오’, ‘양꼬치를 즐기는 따오’ 등 각각 다른 디자인의 따오 일러스트를 적용해 특별함을 더했다. 이 외에 따오 일러스트와 재치 있는 네이밍이 담긴 ‘작게판다’, ‘많이판다’ 패키지를 선보였고, 따오 일러스트가 그려진 쿨러백, 리유저블백 등의 굿즈도 판매했다.
↑ 따오 캐릭터(사진 칭따오)
롯데칠성음료의 ‘새로’는 구미호 캐릭터 ‘새로구미’를 브랜드 앰버서더로 선정했다. 제품 출시와 함께 브랜드 탄생 배경을 담은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공개하고, 출시 1주년을 기념해 생일잔치 콘셉트의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하이트진로의 ‘진로’는 트레이드 마크인 ‘두꺼비’ 캐릭터를 활용해 팝업 스토어, 굿즈 제작, 협업 등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 중이다. 특히 SNS 채널을 적극 활용 중으로,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운 유머러스한 콘텐츠로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았다. 피규어, 인형, 소주잔 등의 굿즈도 인기다.
식품업계의 캐릭터 마케팅도 활발하다. 빙그레의 왕자 캐릭터 ‘빙그레우스’는 독특한 콘셉트와 탄탄한 세계관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뮤지컬 형식의 애니메이션 캠페인 영상은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활발히 퍼졌다. 맥도날드는 지난달 바오패밀리 제품을 출시, ‘1955
해쉬브라운’과 ‘불고기 해쉬브라운’ 등 버거 2종의 빵에 바오패밀리 이미지를 새겨 열흘 만에 50만개를 판매했다. 바오패밀리의 사진이 들어간 파우치와 비치발리볼로 구성된 굿즈로도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글 이하린(매경닷컴) 기자 사진 각 브랜드]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34호(24.6.18)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