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들이 상품을 구매하면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연이어 개최하고 있다. 새로운 이벤트, 다양한 재테크에 관심을 보이는 젊은 소비층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다.
↑ 비트코인 피자(사진 CU)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비트코인 피자데이’를 맞아 이달 20~26일 피자류를 구매하면 비트코인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비트코인 피자데이는 비트코인을 처음으로 현물 거래 수단으로 사용해 피자 2판을 구매한 2010년 5월 22일을 기념하는 날이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이날을 기념한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CU는 행사 기간에 즉석조리 피자, 피자빵, 피자치즈, 피자맛 감자칩 등 모두 17종의 피자 관련 상품과 탄산음료 전 품목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최대 2만5,000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지급했다. 상품을 구매하고 멤버십 포인트를 적립한 뒤 CU 애플리케이션(앱) ‘포켓CU’에서 쿠폰을 발급받아 31일까지 가상자산거래소 빗썸 앱에 등록하면 비트코인을 받는 식이다. 행사 기간 모든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멤버십 포인트를 적립하면 5,000원 한도로 누적 적립금액의 50배에 해당하는 비트코인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일괄 지급일은 6월 4일이며 담배와 서비스는 포인트 적립에서 제외된다.
↑ 비트코인 도시락(사진 이마트24)
앞서 편의점 이마트24도 이달 초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과 손을 잡고 ‘비트코인 도시락’을 선보였다. 5,500원짜리 도시락 안에는 최대 3만 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받을 수 있는 쿠폰이 들어 있었다. 이마트24는 이달 말까지 이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었으나 SNS 등에서 입소문이 나며 준비된 수량 3만 개가 지난 18일 조기 완판됐다. 해당 도시락을 구매하고 실제로 비트코인을 받은 고객은 1만 명에 달한다. 쿠폰 번호 입력 기간이 이달 말까지여서 더 많은 고객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빗썸은 이마트24에서 판매된 비트코인 도시락 개수를 최종 집계한 뒤 같은 수량의 도시락을 취약계층에 기부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지난 2021년에도 하나금융투자와
협업해 ‘주식도시락’을 판매했다. 이어 2022년엔 신한금융투자와 손잡고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12개 기업 주식 중 1주를 받을 수 있는 쿠폰이 동봉된 미국주식 도시락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글 이하린(매경닷컴) 기자] [사진 CU, 이마트24]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32호(24.6.4) 기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