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오르고 더위를 느끼면서 수분 섭취량이 늘고 있다. 때때로 레몬수도 마시자. 우리 몸 구석구석 살뜰히 건강을 챙기는 것은 물론이고, 다이어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 (사진 언스플래시)
레몬수가 칼로리 소비 높인다
레몬은 피로 회복과 피부 개선 효과가 좋기로 유명한데, 실제로는 체내 독소 제거, 혈관 기능 개선, 신장 결석 예방, 소화 촉진, 면역력 강화, 구취 예방 등 다양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 특히 다이어트 방법으로 레몬수가 유행한 지는 꽤 됐다. 그간 레몬 수가 체중 감량에 직접 미치는 영향이 적다는 주장도 있었으나, 미국 애리조나주립 대학 연구팀은 ‘레몬 섭취와 신체 변화’를 주제로 한 실험에서 레몬수의 다이어트 효과를 증명해 보였다. 연구팀은 레몬수를 꾸준히 마시면 평소보다 칼로리를 30% 정도 더 소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레몬 속 아스코르브산이 신진대사를 촉진해 칼로리를 더 태우도록 자극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는 레몬수와 다이어트와의 상관관계를 입증한 첫 번째 연구로, 덕분에 최근 다시 레몬수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레몬수 만드는 방법은 이름만큼이나 간단하다. 레몬을 베이킹소다로 깨끗이 씻어 껍질째 얇게 썰어 음수에 담그거나, 즙을 짜서 물에 섞으면 된다. 후자가 레몬 맛을 더 강하게 느낄 수 있다. 섞는 비율은 물 1ℓ에 레몬 1개 정도가 적당하고, 위장 기능에 맞춰 희석량을 조절한다.
속 쓰림에는 주의할 것
레몬은 산도가 2~3pH로 꽤 강한 산성을 띤다. 본디 레몬수는 공복에 마실 때 해독 효과가 가장 좋지만, 산도가 높기 때문에 속 쓰림을 유발할 수 있다. 평소 위염이나 식도염을 앓고 있거나, 역류성식도염 증상이 있다면 공복에 레몬수는 피해야 한다. 레몬수 마시기가 처음이라면 하루 한 컵부터 시작해 조금씩 양을 늘려가는 것을 추천한다.
Tip 레몬수, 치아 부식 피하려면?
레몬에 함유된 구연산은 이를 덮고 있는 에나멜을 녹일
수 있다. 에나멜이 손상돼 치아가 약해진 상태에서 음식을 씹거나 칫솔질을 하면 치아가 쉽게 부식되고 충치 발생 위험이 커진다. 이를 예방하려면 레몬수를 마실 때 빨대를 사용하거나 레몬수를 마신 뒤 물로 입안을 헹궈 내도록 하자.
[글 송이령(프리랜서) 사진 언스플래시]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29호(24.5.14)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