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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여의도 봄꽃축제 현장 / 사진=영등포구 제공 |
여름을 방불케 할 만큼 더웠던 올해 4월이 지난 반세기 들어 가장 더웠던 4월로 남게 됐습니다.
오늘(7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14.9도로 기상관측망이 전국적으로 구축된 1973년 이후 가장 더운 4월이었습니다.
평균기온 14.7도를 기록했던 1998년 4월 이후 26년만입니다.
지난달 평균기온은 평년(1991~2020년 평균) 4월 평균 기온(12.1±0.5도)을 2.8도나 웃돌았습니다.
기상청은 지난달 유독 더웠던 원인으로 우선 '남풍'을 꼽았습니다.
열대 동태평양과 중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엘니뇨 현상이 누그러지면서 서태평양 쪽 대류 활동이 약해졌고, 이로 인해 필리핀 동부에 고기압이 잘 발달했습니다.
북반구에서는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시계방향으로 바람이 불기 때문에 필리핀 동부에 고기압이 자리하면 우리나라 쪽으로 고온다습한 남풍이 불어옵니다.
북극의 찬 공기가 중위도로 내려오지 않은 점도 지난달 더웠던 원인 가운데 하나 입니다.
실제로 4월 초순부터 중순까지 북극을 감싸고 도는 제트기류가 강해 북극 한기가 밖으로 흘러나오지 않는 '양의 북극진동' 상태가 이어졌습니다.
북극 찬 공기의 지원이 없으면서 시베리아 대륙고기압도 세력이 평년보다 약했고, 이
기상청은 이동성고기압이 우리나라에 맑은 날씨를 선사해 일사량을 늘렸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 동쪽에 자리했을 때 따뜻한 남동풍을 유입시키는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반적인 지구 온난화도 지난달이 기온 상승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윤도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oloopp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