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기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는 이미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아동기에 약시를 겪으면 성인기에 대사 증후군과 심대사 질환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아이들이 시력이 발달하는 시기에 주로 나타나는 약시는 한쪽 눈이 제대로 자극받지 못해 정상적으로 나타나야 할 시력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은 상태로, 일종의 발달 장애에 해당합니다.
두 눈으로부터 뇌에 입력된 정보가 서로 매치되지 않아 뇌는 한쪽 눈을 우선시하고, 다른 쪽에서 입력된 정보를 무시하게 됩니다.
영국 무어필드 안과 병원 의생명 과학 연구센터의 지그프리드 칼 바그너 교수 연구팀이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데이터베이스 중 안과 검사를 받은 동일집단 12만 6399명(40~69세)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러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가 어제(12일) 보도했습니다.
이중 3238명은 아동기에 약시를 겪고, 이중 82.2%는 성인이 된 후에도 약시가 계속됐습니다.
연구팀은 아동기에 약시가 발생한 사람은 아동기에 시력이 정상이었던 사람보다 나중에 성인이 되었을 때 대사 질환 발생 가능성이 더 크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당뇨병 발병률의 경우 29%, 고혈압 발생률은 25%, 비만 가능성은 16%, 심근경색 발생률도 38% 높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러한 건강 문제 발생 위험은 성인기까지 계속된 사람만이 아니라 아동기에만 약시가 있었고 성인이 됐을 때는 정상 시력을 회복한 사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나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가 아동기의 약시와 성인기의 건강 문제 발생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다는 증거는 될 수 없다고
이어 약시가 있던 모든 어린이가 성인이 되면 필연적으로 대사 장애를 겪게되는 것은 아니라고 연구팀은 덧붙였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의학 전문지 '랜싯'(Lancet)의 자매지 'e임상의학'(eClinical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습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