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도 한뼘 높이 폭설…지하철 연착·교통사고 등 잇따라
경기내륙·강원내륙, 내일 밤 다시 눈 내릴 전망
↑ 폭설이 쏟아진 강원 강릉시 홍제동에서 직장인들이 걸어서 출근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강원도와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폭설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늘(22일) 오전 8시 기준 강원 산지에는 어린아이 키를 넘는 눈이 쌓였습니다.
강원 향로봉에는 지난 20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70㎝에 육박하는 눈이 쏟아져 현재 적설량이 146.4㎝에 달합니다. 삽당령과 조침령도 각각 110.3㎝와 99.1㎝의 눈이 쌓인 상태입니다.
폭설이 집중된 강원도에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49건의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교통사고 36건, 눈길 고립 3건, 낙상 3건, 나무 전도 조치 7건 등입니다.
산간 지역에서는 도로가 막혀 마을버스가 단축 운행되고, 택배 운송이 늦어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도로가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설악산 21곳 등 도내 4개 국립공원 72곳 탐방로가 통제됐고, 강릉시도 12호선(안반데기 진입로) 4.6㎞ 구간의 차량 통행이 지난 20일부터 현재까지 통제하고 있습니다.
어제(21일) 밤 강릉 대관령옛길에서는 낙석피해가 발생해 양방향 통행금지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 서울 지역에 폭설이 내리면서 출근시간대 지하철 5호선 열차 운행이 전 구간에서 늦어진 22일 오전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수도권에서도 폭설로 인한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밤사이 적설량 13.8㎝(종로구 송월동 서울관측소 기준)를 기록한 서울은 출근 시간대 지하철 5호선 전 구간 열차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10㎝ 가까이 되는 눈이 쌓인 인천에서는 도로에 고립되거나 미끄러지는 사고가 8건, 가로수가 쓰러진 피해가 3건 접수됐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접수됐습니다.
↑ 22일 오전 서울 경복궁 앞으로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수도권과 강원내륙은 이날 오전부터, 충청은 밤부터 눈이 차차 그칠 예정입니다.
다만 경기내륙과 강원내륙 일부엔 밤 한때 다시 눈이 내리겠습니다. 제주와 전남은 주말인 24~25일에도 비 소식이 있습니다.
강원동해안·강원산지·경북북동산지엔 23일까지 눈, 제주엔 내일(23일)까지 비나 눈이 내리겠고, 호남과 경상서부내륙, 경상동해안 등에도 내일 아침까지 비나 눈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예상되는 추가 적설량은 ▲강원산지 10~30㎝ ▲강원동해안과 경북북동산지 5~15㎝ ▲경북북부동해안 5~10㎝ ▲경기남부·강
기상청은 장기간 비와 눈이 이어지는 만큼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