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d Dining] 취향 좋은 직장인을 위한 완벽한 점심

짧은 점심시간이지만 맛과 분위기는 파인다이닝 급으로 즐기고 싶은 직장인을 위해 준비했다. 유명 유투버가 요리하는 곳부터 줄 서는 한식 맛집, 일본 현지 맛 그대로 재현한 소바집까지. 가성비 좋고 분위기까지 완벽한 런치 맛집을 소개한다.

유튜버 맛집 ‘키친마이야르’

요리 유튜브 승우아빠로 유명한 목진화 셰프의 핫플이다. 아미노산과 환원당 사이의 화학 반응으로, 음식의 조리과정 중 갈색으로 변하면서 특별한 풍미가 나타난다는 ‘마이야르 반응’을 따온 식당 이름이 재미있다. 그의 구독자들이라면 꼭 가보고 싶은 만큼 영상에서 보던 수많은 퓨전 요리들로 준비돼 있으며 시즌별로 메뉴가 계속 바뀐다.

↑ 키친마이야르

돈마호크 스테이크와 와사비 소스, 감자튀김을 곁들여 먹는 마이야르 스테이크, 다진 고기와 애호박, 목이버섯, 수란, 그라나파다노 치즈를 넉넉하게 올려 수란을 터트려 먹는 소보로 파스타, 카펠리니면 위에 불맛을 낸 통골뱅이와 새우튀김이 가득 올려진 새우깡 통골뱅이 냉파스타, 래디쉬 양상추, 토마토 등 채소와 큐브 연어를 해초 칩 위에 올린 후 참깨와 간장 베이스 드레싱과 먹는 연어포케 등이 유명하다.
이 중 하나만 먹어야 한다면 입 안에서 살살 녹는 마이야르 스테이크를 강력 추천. 그 밖에도 민트 대신 깻잎을 듬뿍 넣은 깻잎 모히토, 알로에 과육으로 만든 알로에 슬러시, 녹용과 홍삼이 들어간 건강 하이볼과 같은 키친 마이야르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칵테일도 있다.

담백 건강한 한식 ‘난포 한남’

↑ 난포 한남

웨이팅 없이는 절대 먹을 수 없는 한식 맛집. 경남 창원의 난포에 살았던 외할머니 손맛을 재현해 만들었다고 한다. 메뉴는 강된장쌈밥과 제철회묵은지말이가 대표. 케일로 동그랗게 싼 소고기 주먹밥을 두부 가득한 매콤한 맛의 강된장 위에 올린 강된장쌈밥은 기분 좋게 배를 채울 수 있으며, 씻은 묵은지로 밥을 먼저 감싸고 도톰한 회를 올린 제철회묵은지말이는 묵은지와 회의 완벽한 궁합을 경험할 수 있다.
또 쫄깃한 돌문어와 참나물, 쑥갓, 오이 등 싱그러운 채소를 간장양념으로 비벼먹는 돌문어간장국수, 쫄깃한 면, 전복, 채 썬 깻잎을 들깨가루, 김가루, 들기름으로 만든 고소한 양념장에 비벼먹는 전복들깨국수 등도 많이 찾는다.
난포의 음식들은 간이 세지 않은 편이라 우엉 장아찌, 고추 장아찌 등 기본 찬으로 간을 조절하면 된다. 주류로는 난포 요리와 페어링하기 좋은 막걸리, 소주부터 솔송주, 고흥유자주, 오메기술, 이강주 등 전통 술까지 다양하게 있다.

진짜 일본식 소바집 ‘미나미 도산공원점’

↑ 미나미 도산공원점

도산공원 근처 골목 깊숙이 자리한 미나미는 제대로 된 일본식 소바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온소바 메뉴로는 청어구이를 올린 니신소바와 불향 가득한 장어가 올려진 아니고소바를, 냉소바는 참치와 성게알, 연어를 올린 비빔소바인 ‘우니마구로이쿠라소바를 추천.
그리고 쌀밥 대신 소바를 넣은 ‘소바마끼’도 있는데, 참치뱃살을 넣은 네키토로 소바마끼와 우엉, 계란, 박고지, 새우튀김, 마구로를 넣은 참치소바마끼, 참치 대신 소고기를 넣은 소고기 소바마키가 있다. 사시미 덮밥인 카이센동, 튀김덮밥 에디텐동 등 다양한 요리를 만날 수 있다. 소바, 튀김, 사시미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모두 먹을 수 있는 점심시간 한정 런치 스페셜도 추천이다.
[글과 사진 류주현]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17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