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보내고 또 맞는 연말연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선물만큼이나 신경 쓰이고 고민되는 것이 식당 선택이다. 특별한 사람과 함께 할 자리를 고심하는 당신을 위해 꽤 괜찮은 식당들을 소개한다.
↑ 로터리 식탁 |
단아한 플레이팅, 감도 좋은 인테리어, 술술 넘어가는 음식과 술 한잔으로 버무려져 눈과 입을 만족시킨다. 바 테이블에 앉아 셰프가 소개하는 제철 요리와 거기에 어우러진 전통주 설명도 흥미진진하고 경험도 즐겁다. 울산의 복순도가, 김포 예주, 주향담을 등 약주, 청주, 증류주가 2만~8만 원대로 준비되어 있고, 와인리스트도 준비되어 있다. 주류 주문은 필수. 호기심으로 들어갔다 금세 팬이 되어 단골각이다. 입소문이 더 나기 전 서둘러 가볼 만한 식당이다. 예약제로 운영된다.
↑ 대물상회 |
회는 기본, 고소한 자연산 성게알, 부레, 간, 곱창 등 특수부위까지 맛볼 수 있다. 된장베이스의 특제 소스와의 궁합도 좋고, 올리브유에 소금만 살짝 찍어 먹어도 감칠맛 제대로인 싱싱한 해산물 퍼레이드가 끝이 없는 곳. 생물뿐 아니라 바로 구워 내주는 전, 샤브샤브, 새콤하게 입맛 잡아주는 초무침, 식탁 위에서 끓이는 매생이 해물라면까지 수저를 쉽게 놓을 수 없다. 술 좀 아는 사장님의 공들인 셀렉션으로 완성된 위스키, 사케를 함께 맛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한두 점 맛보고 음미해야 하는 식당이 아닌, 넉넉히 제공하는 양과 맛에 감탄하는 그야말로 공덕동의 ‘감동의 바다’는 계절마다 다시 오고 싶은 곳이다.
↑ 자매의 부엌 |
한우와 전복, 묵은지가 나오는 카르파초, 민어와 뿌리채소를 구운 오븐구이가 인기. 오늘의 수제 수프에 한우 타르타르, 채끝 스테이크가 나오는 코스
[글과 사진 최유진]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09호(23.12.19)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