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 중 초미세먼지, 임신성 당뇨 위험 2배 높일 수 있다

임신성 당뇨, 방치하면 임신중독증 자간전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 필요

↑ 미세먼지. / 사진 = 연합뉴스

최근 겨울 미세먼지가 심각한 가운데, 임신 중 초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임신성 당뇨 등 대사성 질환 위험이 최대 2배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김영주 교수와 강남세브란스 산부인과 정연성 교수 연구팀은 임신부 333명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노출과 대사성 질환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7개 대학병원(이대목동병원·이대서울병원·고대구로병원·세브란스병원·강원대병원·계명대 동산병원·울산대병원)을 방문한 임신부를 대상으로 PM2.5의 초미세먼지 노출 정도를 측정했습니다.

그 결과 6개월 이상 초미세먼지에 노출된 임신부는 혈압 상승 위험이 약 2.2배, 임신성 당뇨병 위험이 최대 2.3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때 기준치는 환경부에서 규정한 초미세먼지 농도 '좋음'(15μg/㎥ 이하)로 설정했습니다.

임신성 당뇨는 임신 중 혈당 조절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임신 전 당뇨병이 있던 경우와 달리 임신에 의해 유발되는 대사성 질환입니다. 방치하면 임신중독증인 자간전증으로 이어져 산모와 태아 모두 위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김영주 교수는 "미세먼지 노출에 따른 대사성 질환의 위험도가 불량한 임신 예후와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확인해 향후 관련 교육이 필요하다"며 "임신부 활동 범위가 주로 실내에 그치는 만큼 실내 공기질의 중요성을 알아볼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