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자료사진입니다.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복합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던 두 명의 여성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피임약이 혈액을 응고시켜 혈전을 일으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망한 이들은 비정상적으로 혈전 위험을 높이는 혈액응고장애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갑자기 사망한 두 여성의 조사 결과를 보도했습니다. 매체에 따르면 두 여성은 모두 피임약을 복용하고 있었으며 혈액응고와 관련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사망한 여성 중 한 명인 조지어 오닐(24)은 2021년 9월 오클랜드에 있는 그의 집에서 함께 사는 친구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조지어는 앞서 같은 날 친구와 아버지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몸이 좋지 않고 허리부터 왼쪽 다리까지 통증이 있다"며 "통증 때문에 토할 것 같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같은 달, 아버지와 함께 산책하던 중 쓰러진 또 다른 여성 이사벨라 랑지아모히아 알렉산더(17)의 경우 사망 후 다리와 폐에서 혈전이 발견됐습니다.
검시관은 이들이 혈액응고인자 F5 유전자에 라이덴 돌연변이(Factor V Leiden)를 가지고 있었으며, 이 사실을 알지 못한 채 피임약을 복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비정상적인 혈전 위험을 높이는 혈액응고장애입니다.
이 변이를 가지고 있더라도 대다수는 비정상적인 혈전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러한 돌연변이를 갖고 있는 사람이 경구 피임약을 복용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혈액응고인자 F5 변이가 있는 사람이 피임약을 복용할 경우 심부정맥혈전증(DVT)이나 폐색전증(PE) 위험이 35배까지 높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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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akjy785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