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찾아온 겨울, 미처 준비하지 못한 추위. 부랴부랴 옷장 속을 뒤져 톱과 셔츠, 풀오버를 찾아내 보지만 갑자기 머릿속이 정지된 것 같다. 어떻게 입어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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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러감과 여유 있는 실루엣으로 제냐의 헤리티지 스타일을 나타내는 오아시 캐시미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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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롱 넥과 롱 슬리브로 따뜻한 느낌을 주는 폴스미스의 캐시미어 롤 넥 니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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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랄프 로렌 퍼플 라벨의 케이블 니트 캐시미어 스웨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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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근한 폴 스미스의 체크 패턴 울 오버 코트 |
니트 스웨터, 풀오버는 셔츠 등과 겹쳐 입어도 멋스럽지만, 엄밀하게 말해 레이어드라는 게 그리 쉬운 게 아니다. 일단 지금은 추위를 막고 깔끔한 룩으로 계절을 따라가야 하기에 어려운 겹쳐 입기를 시도하지는 말자. 대신 성글게 짠 니트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으므로 안에는 얇은 티셔츠나 보온성 높은 이너를 받쳐 입는 것으로 충분하다.
네크라인은 좀 신경 써야 한다. 목둘레가 너무 허전하면 보기에도 춥고 초라해 보인다. 라운드네크를 추천하는 이유기도 하다. 안에 받쳐 입은 티셔츠 네크라인이 겉으로 보이게 연출하는 건 90년대 스타일이다. 스카프를 보일 듯 말 듯 연출해본다. 컬러나 패턴이 튀면 안 되고, 있는 듯 없는 듯 비슷한 컬러감이 안전하다.
니트는 유행을 거의 타지 않고 오랫동안 잘 입을 수 있지만 관리가 까다로워 내구성에 너무 연연하지 않는 게 좋고, 입는 동안은 깔끔하게 연출하는 데 집중한다. 접어서 다른 옷과 함께 잔뜩 쌓아두면 눌리고 접힌 주름이 보기 싫다. 옷걸이에 걸어두면 어깨와 목 부분이 늘어나고 튀어나온 부분은 색이 바라기도 한다. 니트끼리 몇 장씩만 여유를 두어 개어두고 접히는 부분은 습자지 등을 넣
[글 박윤선(기업커뮤니케이션&컨설팅그룹 네오메디아 국장) 사진 각 브랜드]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05호(23.11.21)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