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통' 느껴지면 많이 진행됐을 가능성 높아
↑ 연세 세브란스병원 암 병동 / 사진 = MBN |
국내 10대 암 중 가장 낮은 생존율(2016~2020년 기준 15.2%)을 보이고 있는 췌장암.
생존율이 유독 낮은 이유는 암이 진행되는 동안 별다른 증상이 없기 때문입니다.
췌장은 명치끝과 배꼽 사이 상복부에 있는 약 15cm의 긴 장기로, 소화에 관여하는 췌액과 혈당 조절에 중요한 호르몬인 인슐린 등을 분비하는 중요한 기관입니다.
각종 소화기관과 위장의 공기에 둘러싸여 있는데, 이로 인해 이상 증세를 진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췌장이 80% 가까이 망가질 때까지 큰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 췌장암 위험 신호 / 사진 =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제공 |
췌장암은 보통 복통과 소화불량 증상부터 나타납니다. 소화가 안 되거나 명치 끝쪽이 아파 치료를 받다 병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복부가 아닌 다른 곳에서 통증을 느껴 병원에 갔다 췌장암을 발견하는 경우 이미 암이 3기 이상으로 많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암으로 인해 복부 주변이 아닌 등이나 어깨 등에서 통증이 발생하는 것을 '방사통'이라고 하는데, 이때는 체중감소·식욕감퇴·당뇨병·묽은 변 등 다양한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동반 증상을 잘 검토해야 합니다.
췌장암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다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함께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췌장암 예방을 위해 가족력을 잘 확인하고, 정기적으로 초음파나 복부 CT 등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가족력이 있다면, 육류나 지방이 많은 식습관보다는 식이질이 풍부한 채소나 과일을 많이 섭취하고 금연하는 게 좋습니다.
특히 50대에 접어들면서 췌장암 발생률이 급격히 높아지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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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