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부는 겨울, '이명' 들린다면…방치하면 위험합니다

지난해 돌발성 난청 환자 10만 3474명 발생

↑ 돌발성 난청 증상. / 사진 = MBN

어느덧 만연한 겨울 날씨에 이명이나 돌발성 난청을 겪는 환자가 늘었습니다. 특히 이명이나 난청을 겪는 환자들은 장시간 귀가 찬바람에 노출되면 증상이 악화해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돌발성 난청 환자 수는 2016년 7만 5937명에서 지난해 10만 3474명으로 6년새 36%가량 늘었습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환자 50% 이상이 30~50대 환자로 나타났습니다. 무선 이어폰 등 음향기기 사용이 늘면서 젊은 연령대 환자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돌발성 난청은 특별한 원인 없이 순음청력검사에서 3개 이상의 연속된 주파수에서 30dB 이상의 청력손실이 3일 이내에 갑자기 발생하는 난청을 말합니다.

갑자기 귀가 먹먹하고 이명이 들리거나 어지럼증이 느껴지면 의심해봐야 합니다.

돌발성 난청은 감기 등 바이러스 질환에 걸린 뒤 합병증으로 발생하는 일이 잦아 겨울철에 특히 유의해야 합니다.

발병 후 2주 내에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회복되지만, 잠깐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방치하면 치료 시기를 놓쳐 장기간 난청으로 고생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돌발성 난청은 이비인후과 전문의들도 응급질환으로 꼽습니다.

환자 중 3분의1은 정상 청력을 회복하지만 3분의 1은 청력이 부분만 회복되고 나머지는 전혀 회복하지 못하는 등 치료 시기에 따라 예후가 엇갈립니다.

돌발성 난청으로 진단되면 증상에 따라 주사와 약물치료를 병행하거나, 고막 내 스테로이드 주입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