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의 시계들은 대개 출시된 후 수십 년을 거쳐오며 다양한 방식으로 디자인과 기능, 여러 디테일에 변화를 거듭해 왔지만 초기 모델의 정체성과 DNA는 그대로 유지해 오고 있다. 평범한 급여생활자에게 ‘드림워치’란 레고 컬렉션처럼 쉽게 모을 수 없는 것이다. 하나를 사더라도 브랜드 정체성, 소울이 느껴져야 한다. 고맙게도 시계 브랜드들은 DNA를 충실히 지키며 더 섬세하고 뛰어난 기능의 모델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최근 선보이고 있는 아이코닉 와치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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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메가 씨마스터 다이버 300M |
오메가 씨마스터 다이버 300M는 1993년 처음 출시됐다. 이번에 선보이는 서머 블루는 특별한 컬러의 7가지 아이코닉 모델로 다이얼에 각기 다른 방수 기능을 반영한 11종이다.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42㎜ 케이스, 스틸 브레이슬릿 또는 블루 러버 스트랩 중 선택할 수 있다. 새로운 다이빙 스케일이 장착된 서머 블루 컬러의 에나멜 세라믹 베젤과, 로듐 도금 켈레톤 핸즈와 독특한 라이트 블루 수퍼루미노바 인덱스가 다이얼을 구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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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레게 Type XX 크로노그라프 2057 |
브레게 Type XX 크로노그라프 2057은 ‘군용’ 버전이다. 1950년대 프랑스 공군에 공급된 타입 20에서 영감을 받았다. 숫자와 바늘 등은 모두 야광 처리된 민트 그린 컬러로 42㎜ 스틸 케이스에 탑재한 베젤에는 홈이 파였다.
반면 Type XX 크로노그라프 2067은 ‘민간용’ 버전이다. 다이얼은 2057과 여러 측면에서 차이가 있으나 계측기는 군용 버전과 마찬가지로 각기 다른 사이즈로 제작돼 역동적인 매력을 더했다. 가독성이 높은 건 물론이다. 숫자, 바늘 등은 아이보리 컬러의 야광 코팅이다. 42㎜ 스틸 케이스에는 눈금 디테일 베젤이 탑재됐다. 항공기 날개를 닮은 하바나 컬러 가죽 박스에 송아지가죽 스트랩과 블랙 나토 스트랩이 추가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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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아제 폴로 퍼페추얼 캘린더 울트라 씬 워치 |
피아제 폴로 퍼페추얼 캘린더 울트라 씬 워치의 두께는 단 8.65㎜다. 탑재한 무브먼트는 1255P, 그린 다이얼과 컴플리케이션, 문페이즈 디스플레이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윤년, 28일로 구성된 2월, 그리고 30일 및 31일로 구성된 월, 윤년 주기 등을 2099년까지 오류 없이 표시한다. 쉽게 교체할 수 있는 러버 스트랩이 함께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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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가리 옥토 로마 크로노그래프 워치 |
불가리 옥토 로마 크로노그래프 워치는 특유의 팔각 케이스와 라운드 베젤이 대비를 이룬다. 현대적이고 세련된 실루엣, 형
태, 기능, 디자인, 인체공학적 요소가 조화됐다. ‘클래식하면서도 그렇지 않은(classic-yet-not-quite)’ 디자인 미학을 느낄 수 있다. 오토매틱 와인딩 인하우스 메커니컬 무브먼트, 블랙과 블루의 2가지의 다이얼 중 선택할 수 있다.
[글 박윤선(네오메디아 국장) 사진 각 브랜드]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99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