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주인과 개 사이의 강한 사회적 관계로 이어져
↑ 상자 속 먹이 찾기 실험에 참가한 잉글리시 불도그/사진=연합뉴스 |
불도그는 코와 주둥이가 짧은 평평한 얼굴을 가진 매력적인 견종입니다.
최근 불도그가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이유가 '아기 같은 행동'으로 교감을 늘리는 불도그의 행동 때문이라는 실험 결과가 나왔습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외트뵈시 로란드 대학 도로티야 우이펄루시 박사팀에 따르면 상자 속 먹이 찾기 실험에서 불도그는 다른 견종보다 사람을 더 자주 쳐다보며 도움을 청하는 행동을 보였습니다.
연구팀은 잉글리시 불도그 15마리, 프렌치 불도그 15마리, 주둥이가 중간 길이인 목축견 헝가리 무디 13마리를 대상으로 행동 특성 비교 실험을 했습니다.
개들에게 뚜껑 열기 난이도가 각각 다른 상자 3개에 소시지를 넣는 모습을 보여주고 순서를 무작위로 섞은 다음, 한 번에 상자를 하나씩 제시하고 2분 안에 상자를 열어 소시지를 먹게 했습니다.
실험자와 개 주인은 개 뒤에서 이를 지켜봤습니다.
실험 결과 잉글리시 불도그와 프렌치 불도그는 헝가리 무디에 비해 상자를 여는 데 성공하는 비율이 93%나 낮았고, 상자를 여는 데 걸리는 시간도 긴 반면 주인을 바라보면서 도움을 청하는 행동의 빈도는 훨씬 많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1분 경과 시점까지 헝가리 무디는 약 90%가 상자를 열었으나, 잉글리시 불도그와 프렌치 불도그는 약 50%만 상자를 여는 데 성공했습니다.
반면 상자가 열리지 않을 때 주인을 바라보며 도움을 청하는 행동은 프렌치 불도그가 헝가리 무디보다 4.49배, 잉글리시 불도그가 4.16배 더 많았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불도그의 이런 행동은 문제에 직면했을 때 '무력감'을 표하면서 인간의 도움을 구하는 성향이 드러난 것입니다.
이는 주인과 개 사이에 더 강한 사회적 관계를 만들어주며, 건강 문제 등에도
반면 연구팀은 불도그가 인간에게 의존적인 행동을 보이는 것이 유전적 요인에 의한 것인지, 개에 대한 주인의 태도가 그런 행동을 일으키는 것인지 등은 확인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