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11년 연속 자연산 송이 생산량 전국 1위
송이에 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신라 성덕왕 3년(A.D 704년)에 왕에게 진상했다는 '삼국사기'인데 "송이의 맛은 무독하며 달고 솔향이 짙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조선왕조실록에도 송이의 기록이 있는데 "세종 원년에 명나라에 송이를 보냈다"고 돼 있습니다. 허준은 '동의보감'에서 "송이버섯은 성질이 평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다, 매우 향기롭고 솔냄새가 나는데 산에 있는 늙은 소나무 밑에서 솔기운을 받으면서 돋은 것으로서 버섯 중에서 제일"이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버섯은 '숲 속의 보물'로 불리는데 그중에서도 9월 말부터 10월에 걸쳐 만날 수 있는 송이버섯은 인공 재배가 되지 않아 희소가치가 높고 자연 채취가 어렵지만, 맛과 향이 뛰어나 '버섯의 황제'로 불립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송이는 어디가 최고일까. 자연산 송이버섯 생산량에서 11년 연속 전국 1위를 기록할 영덕군이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영덕 송이가 지난 18일 첫 공판에서 1등품 1kg당 78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영덕군 산림조합에 따르면 공판에서 송이가격은 1등품 78만 2,100원, 2등품 63만 2,100원, 3등품은 46만 9,800원, 35만 5,500원 1∼3등품에 포함되지 않는 등외품은 27만 5,500원에 각각 판매됐습니다.
영덕은 면적의 80% 이상이 깊은 산림으로 우거져 송이 생육에 최적의 환경을 갖춘 데다 해풍을 받고 자라 탄력이 좋고 풍미가 뛰어납니다.
이 같은 우수한 품질에 비해 전국적인 인지도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영덕 송이를 위해 군이 나섰습니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지난 11일 '현장 소통의 날' 간담회를 열고 송이 생산 관계자들과 함께 영덕 송이의 우수성을 알리고 인지도를 높일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습니다.
오는 25일 '2023년 송이판매장'을 열고 다음 달 15일까지 군민운동장과 영덕휴게소에서 특설판매를 진행합니다.
또, 다음 달 6일부터 사흘간 각종 공연과 즉석 경매 등이 진행되는 한마당 행사도 열립니다.
행사를 통해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고 영덕 송이의 품질을 보증하는 방안으로 등급을 나누고 그에 해당하는 띠지를 부착하는 것도 제시됐습니다.
팸 투어 등의 체험형 즐길 거리, 품질에 대한 과학적인 검증과 이를 바탕으로 한 홍보전략 구축, 소포장 판매 활성화 등의
김광열 영덕군수는 "올해는 홍보예산을 대폭 늘려 전국 방송과 수도권 중심의 프로모션 행사로 영덕 송이를 전국에 알릴 계획"이라며 "기존의 행사성 축제를 지양하고 즐길 거리가 다양한 체험형 축제로 거듭나 영덕 송이의 우수한 품질에 걸맞은 명품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MBN 보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