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조치 취한 뒤 병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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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탕후루/사진=연합뉴스 |
최근 과일에 설탕물을 입힌 간식 탕후루가 인기를 끌면서 집에서 직접 만들다 손이나 발에 화상을 입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4학년생 아들을 키우는 40대 A씨는 지난 8일 아이들과 집에서 탕후루를 만들어 먹다 손가락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A씨는 어제(17일) "아이 건강을 생각해 (사 먹기보다) 설탕 대체제를 이용해 직접 탕후루를 만들려 했다"며 "당도를 체크하던 중 손가락을 뎄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화상 전문병원 권민주 한강수병원 원장은 "탕후루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설탕물에 화상을 입은 환자가 평소보다 7~8배 늘었다"며 "많을 때는 하루 10명 이상이 오기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탕후루의 주재료인 설탕의 녹는점이 185℃로 매우 높고 점성이 있기 때문에 설탕물에 화상을 입을 경우 피부에 들러붙어 다른 액체류보다 더 크게 다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정환 한강수성형외과의원 대표원장은 "설탕물에 화상을 심하게 입은 경우 피부이식 수술까지 하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설탕물에 화상을 입었을 때 초기 조치가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이 원장은 "화상 부위에 열이 남아있지 않도록 수돗물 등 흐르는 물에 환부를 20분 이상 식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며 "이후에는 상처 부위에 항생제 성분이 있는 연고를 바른 뒤 피부에 달라붙지 않는 스펀지 타입의 반창고를 붙여 상처를 외부 자극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설탕물이 식으면서 굳어버린 뒤 떼려다 피부까지 뜯기기도 한다"며 "억지로 제거하기보다 젖은 수건으로 감싸서 병원을 찾는 게 가장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권 원장은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