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개선, 스트레스 완화, 치매 예방에 도움
지자체 관심 뜨거워
동물 교감 치유는 전문 훈련을 받은 치료견과의 상호 작용을 통해 심리적 안정감을 얻는 행위로, 우울증 개선, 스트레스 완화, 자신감 회복, 사회성 증진, 건강 증진, 치매 예방 등 전방위적 치료 효과가 입증된 대체 요법이다. 그래선지 최근 동물 교감 치유에 관한 지자체의 관심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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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언스플래시 |
경기도 광명시는 지난 8월부터 ‘광명형 테라피독’ 사업을 시작했다. 광명형 테라피독은 동물 교감 치유 프로그램으로, 독거노인, 장애인, 한부모 가정 등 취약 계층의 정서 돌봄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1인 가구도 대상이다. 프로그램은 매주 1시간씩 총 10회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치료견을 마사지하거나 심장 소리를 들으며 심신을 안정시키고, 치료견에게 줄 장난감을 만들고 함께 놀아 준다. 이를 통해 집중력과 성취감을 쌓고, 스트레스와 고독감을 해소하기를 기대하는 것.
고양특례시는 올해부터 ‘찾아가는 동물 교감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금까지는 전문 훈련을 받은 개와 훈련사가 초등학교를 찾아가 학생들에게 반려동물과 공존하기 위한 기본 예절과 상호작용 방법을 교육하는 데 집중해 왔다. 가령 길에서 반려견을 만났을 때 인사하는 법, 목줄을 안 했거나 공격적인 개를 만났을 때 대처하는 법 등이다. 이런 기초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동물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동물 복지 향상을 유도하는 것이 일차적 목표. 고양시는 향후 교육을 확대하고 노인복지관 등으로 동물 교감 치유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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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언스플래시 |
그런가 하면 내년에는 국내 최초로 안산대학교가 ‘동물 매개(교감) 케어학과’를 신설한다. 반려동물 관리·복지·법규·행동 교정을 비롯해 발달 심리학, 동물 행동학, 펫 영양학, 동물 매개 미술 치유, 아로마 테라피, 펫로스 증후군, 펫 푸드 테라피 등의 교과목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한마디로 ‘붐’에 가까운 움직임이다. 그도 그럴 것이 반려동물의 치료 능력에 관해서는 다양한 실험과 결과들이 있다. 대표적으로는 반려동물과 눈을 맞추면 행복 호르몬인 옥시토신이 분비되고, 스트레스 유발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가 줄어든다고 한다. 또 치료견을 만난 병원 응급실 입원 환자의 절반이 통증 개선과 불안 감소를 경험했다고 답했고, 몇몇 병원에서는 동물 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진통제를 더 적게 소비했다는
그러니 반려동물 양육 인구 1,500만 시대에 지역민의 건강과 복지를 꾀하려는 지자체의 이런 노력은 당연해 보인다. 다만 사람의 안녕을 도모하기 위한 ‘도구’에 지나지 않도록 동물 복지에도 소홀하지 않아야겠다.
[글 이경혜(프리랜서, 댕댕이 수리 맘) 사진 언스플래시]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95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