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생보다 내게 더 집중하는 ‘겟GET생’
내 내면엔 뭐가 있나...‘왓츠 인 마이 백Back’을 살피다
스스로 자기 여정 만드는 Z세대 ‘Z-OURNEY’ 떠나요
재미로 하는 투자...‘잼테크’족
짧고 간단하게 자신을 보여준다 ‘쇼트폴리오’
잼테크, 쇼트폴리오. 하루에도 수십 개의 신조어 및 합성어가 생성된다. 최근 떠오르는 Z세대 라이프스타일 키워드. 새로운 세대를 이해하려면 그들이 중시하는 이 용어들을 잘 이해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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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픽사베이] |
[챗GPT의 기사 축약본 미리 보기]
아래 기사는 Z세대의 라이프스타일과 트렌드에 관한 내용을 다루는 ‘겟(GET)생’, ‘왓츠 인 마이 백Back’, ‘Z-OURNEY’, ‘잼테크’, 그리고 ‘쇼트폴리오’라는 다섯 가지 키워드를 다루는 커버 스토리입니다. 각 키워드는 Z세대의 특징과 가치관을 반영하며, 이들의 소통 방식, 내면 탐구, 공간 여행, 금융 학습, 자아 표현 등 다양한 측면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Z세대가 기존의 가치관과 차별화된 라이프스타일을 형성하고 있는 것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겟(GET)생’, 일은 일이고, 삶은 삶이다
하루에도 수십 번 넘게 메신저 창에 메시지가 뜬다. X세대인 나는 사실 이 메신저 소통이 귀찮다. 톡이 오면, 대부분 곧장 전화를 건다. 개인적으로 메신저는 문장 하나를 보내고, 짧게는 몇 초, 길게는 몇 분 혹은 한참을 기다려야 하는 행위 자체가 번거롭게 느껴진다. 전화가 훨씬 빠른 소통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최근 Z세대 취준생이 선호하는 ‘사내 소통법’에 대한 설문 결과를 보니 76%의 Z세대 취준생이 ‘메신저를 통한 소통’을 꼽았다. 내가 일하는 편집부 조직에도 Z세대들이 많다. 그렇다면 이들의 메시지를 받고 이내 통화 버튼을 누른 나의 소통 방식이 잘못되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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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메신저 소통을 일순위로 꼽은 이유를 보니 조금 이해가 되기도 했다. ‘익숙해서’, ‘충분히 생각한 후 답변할 수 있어서’가 가장 큰 이유였다. 성격 급하게 통화 버튼을 터치한 나의 전화 소통은 얼굴을 마주하고 이야기하는 ‘대화’보다도 더 낮은 응답율을 기록했다. 대화가 8%, 전화가 6.2%였다. 그 6.2%의 사내 소통방식을 나는 우선 순위로 삼고 있었던 거다. 아, Z세대 동료들을 이해하기 위해선 아직도 멀었구나. 하지만 이해해야만 한다. 그들이 곧 시스템의 일원이며, 그들에 의해 조직이 움직이기 때문이다.
과연 Z세대는 어떤 라이프스타일을 선호하며 생을 살아내고 있을까? 이렇게 그들을 이해하려는 노력에 박차를 가하는 찰나, KT와 『대학내일』이 함께 짚어낸 (대학생 위주의) Z세대 연구가 눈에 띄었다. 세상에는 참 많은 라이프스타일 트렌드가 존재한다. 그 트렌드들은 신조어를 위주로 한 키워드를 양산하는데, Z세대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는 더욱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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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첫 번째가 ‘겟(GET)생’이었다. 그간 ‘갓(GOD)생’에 익숙해져 있었는데, 이건 또 생전 처음 듣는 키워드다. 사실 ‘갓생’은 굉장히 열심히 인생을 살아내는 것을 의미한다. 즉 스스로를 혹독하게 채찍질해 사회라 불리는 시스템 속에서 좋은 자리와 위치를 점하려는 노력을 뜻하는 것일 테다. 그러니까 이 갓생은 예로부터 꾸준히 인류의 모토로 적용되어왔던 어떤 것이었다. 이에 혼란의 여지는 없었다. 하지만 겟생은 조금 다르다. 겟생은 갓생에서 조금 더 ‘나’에 더 포커스를 맞춘다.
이를 두고 이번 조사 결과에서는 “SNS와 미디어에서 표현하는 정형화된 ‘갓생’에서 나아가 스스로 갓생을 재정의하는 능동적인 삶을 살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오로지 취업을 위해 학업에 집중하고, 그것만이 인생의 전부인양 바쁘게 살아왔던 선배들과 달리 나 자신에 초점을 맞추고, 나를 위한 시간에 최선을 다하여 인생의 조화를 추구한다는 말이다. 회사 생활도 마찬가지다. ‘일은 일이고, 삶은 삶이다’라는 이분법적 범주가 명확해졌다. 겟생은 이제 시스템을 위해 헌신하는 내가 아닌, 나를 위해 추구하는 삶에 무게가 더 실려있음을 반증하는 키워드가 아닐까 싶다.
왓츠 인 마이 ‘Back’, 나의 내면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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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픽사베이] |
패션에 관심이 있는 이라면 SNS에 자주 등장하는 해시태그 ‘#왓츠인마이백’를 종종 마주했을 것이다. 내가 함께 만들고 있는 패션 매거진에서도 디지털 콘텐츠로 종종 이 콘셉트를 차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셀러브리티의 가방 속에는 뭐가 들어있을까?’라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패션 아이템을 소개하는 콘텐츠의 한 흐름이다. 여기에서 Z세대를 이해하기 위한 두 번째 키워드가 탄생한다. 달라진 건 ‘백(Bag)’이 ‘백(Back)’으로 대치되었다는 점이다. 전자의 백은 가방이지만, 후자의 백은 ‘내면’ 혹은 ‘심적 위안처’를 뜻한다.
이 키워드는 사실 새롭고 흥미로운 공간에 열광하는 Z세대의 특징에서 도출된다. 현 세대는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고, 본인의 내면을 정리할 수 있는 공간에 매력을 느낀다고 한다. 북유럽의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라곰’ ‘휘게’ 등이 자연스럽게 Z세대의 삶 속에 스며든 것과 일맥상통한다.
성취를 위해 해야 하고, 수행해야만 하는 미션이 너무 많은 Z세대는 겟생을 위해 나를 쓰다듬고, 위로해 줄 안식의 행위가 필요하다. 그래서 내게 어울리는 컬러를 찾아주는 공간, 또는 감정에 맞는 (마시는) 차를 골라주는 찻집, 내가 희망하는 소원과 어울리는 한약재 주머니를 제공하는 팝업 전시(센텀 팝업) 등에 사람들이 몰린다. 언뜻 아무 것도 아닌, 마치 감성에 기대는 듯한 공간들이지만, Z세대는 ‘나의 내면에는 무엇이?(왓츠 인 마이 ‘Back’)’을 탐구하기 위한 공간을 찾아 헤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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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맞춰 수많은 팝업 공간, 전시, 스토어에서 이에 부응하는 콘텐츠가 제공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조사 기관은 이를 두고 “더 나아가 컨셉추얼한 공간에서 색다른 콘텐츠와 개인화된 경험을 얻고 싶어 하고, 복잡한 내면을 긍정적으로 해소하는 Z세대의 공간 트렌드”라 설명한다. 현 시대에 공간의 중요성이 점차 증가되고 있는 것 역시 이 같은 트렌드에 부응하는 것이라 봐도 무방하다.
새로운 세대의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한 트렌드로서 공간의 중요성은 나뿐만 아니라 수많은 미디어에서 지겹도록 강조되고 있다. Z세대를 이해하기 위한 키워드 중 세 번째는 바로 이 공간에서 다시금 도출된다. 흥미로운 건 Z세대에게 공간은 점(spot)이 아닌 하나의 연결된 선(line)이라는 점이다. “거기 ‘핫스폿’은 어디야?” “그 동네 ‘핫플레이스’는 어디야?” 온라인 지도 상에서 하나의 점으로 표기되는 곳들을 Z세대는 연결해 선을 만들어간다. 그래서 세 번째 키워드는 ‘Z-OURNEY’다. 이는 하나의 점인 공간들을 부유하며, 스스로 자신의 여정을 그려간다는 의미다. Z세대와 여정(Journey)의 합성어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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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겟생은 오로지 취업을 위해 학업에 집중하고, 그것만이 인생의 전부인양 바쁘게 살아왔던 선배들과 달리 나 자신에 초점을 맞추고, 나를 위한 시간에 최선을 다하여 인생의 조화를 추구한다는 말이다. Z세대는 ‘나의 내면에는 무엇이?(왓츠 인 마이 ‘Back’)’을 탐구하기 위한 ‘Z-OURNEY’를 떠난다. 내게 어울리는 컬러를 찾아주는 공간, 또는 감정에 맞는 (마시는) 차를 골라주는 찻집, 내가 희망하는 소원과 어울리는 한약재 주머니를 제공하는 팝업 전시(센텀 팝업) 등에 사람들이 몰린다.”
Z세대의 여정(Journey) ‘Z-OURNEY’
‘Z세대의 공간 여행’은 세 가지 특징을 가진다. △첫째는 ‘자신에게 몰입할 수 있는 공간’의 여부다. 앞서 겟생에서 언급했듯, 새로운 세대는 초개인화 시대 속에서 성장했다. 그래서 자신의 모습을 기록하고, 표현하는 것에 스스럼없고, 심지어 즐긴다. 그래서 이런 공간의 예약창이 열리면 곧장 사람들이 몰린다. 수많은 팝업 전시들이 온라인을 통한 사전 예약제를 실시하고, 심지어 그 예약들이 순식간에 종료되는 현상을 유발하는 기폭제가 바로 이 키워드인 것이다.
△둘째는 바로 ‘핫플레이스 옆 공간’이다. 하나의 장소인 핫스폿에 예약을 해두고, 대기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바로 옆 공간 역시 또 다른 여정이 된다. 그리고 이들 공간은 하나의 선(여행지 리스트처럼)으로 연결된다. △셋째는 바로 ‘일상 공간을 낯설게 재해석한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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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최근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 며칠간의 일정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곳은 ‘노형동 수퍼마켙’이라는 공간이었다. 과거의 구멍가게를 오로지 흑백으로만 재현한 입구로 들어서면 깜짝 놀랄 만한 미디어 아트 전시가 펼쳐진다. 알고 보니 그 공간은 과거 극장이었던 곳이었다. 극장 내부 전체를 뒤덮는 미디어 아트와 반응형 전시가 개최되고 있었다.
극장은 모두에게 익숙한 곳이다. 하지만 그것이 완전히 다른 콘텐츠로 뒤덮여 있을 때 낯선 감정과 동시에 그것에 감탄을 금치 못하게 된다. 내부 각각의 콘텐츠들은 일종의 점이었다가 모든 것을 경험하고 났을 때 또 다른 선이 된다. 이렇게 Z세대의 여정은 나로부터 시작해 낯선 재해석에 이르기까지 생각보다 스펙트럼이 넓은 선을 그으며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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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테크’, 재미로 시작하는 금융 학습
요즘 주변에서 주식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들리고, 암호화폐에 대한 이야기도 종종 들린다. 심지어 부동산 이야기도 굉장히 많다. 뭐 시절이 좋을 때야 대부분 기분 좋은 내용들이었다면, 요즘은 우울한 이야기들이 더 많긴 하다. 이렇게 사람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나를 제외한 모두가 재테크에 열중하고 열광하는 것처럼 보인다. Z세대라고 해서 크게 다르지 않다. 물론 그들이 윗세대에 비해 자본금이 턱없이 부족한 건 사실이다. 대신 그들의 재테크에는 한 가지 요소가 추가된다. 그건 바로 ‘재미’다.
여기에서 네 번째 키워드가 도출된다. 바로 ‘잼테크’다. ‘재미’와 ‘재테크’의 합성어쯤으로 이해하면 되는 잼테크는 (모바일 게임에 익숙해진 만큼) 무조건적 재미를 우선시하는 세대의 특성을 고스란히 내재하고 있다. 이들은 고전적 은행을 선호하기보다는 온라인 뱅크를 더 적극적으로 사용한다. 카카오뱅크를 보면 ‘최애적금’이라는 구좌가 있다. 토스에는 캐릭터를 모으고 공유하는 기능이 있다. 이에 질세라 고전적 은행들도 모바일을 통해 유사 게임 형식의 예금과 적금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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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해 현 시대를 지탱하고 있는 새로운 세대는 많은 것을 포기한 세대라고 알려져 있다. 부모들처럼 갓생을 통해 입지를 다지고, 재테크를 통해 노후를 마련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일찌감치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순간순간 보다 재미있는 삶을 추구하길 원하는 건 당연지사다. 지금의 세대는 단순히 돈을 모으기 위해 재테크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내가 소중하기에, 나만의 의미 부여가 더 중요해진다. 큰 돈을 모을 순 없지만 그래도 자신의 여행을 계획하고, 자신의 위시리스트 쇼핑을 할 정도의 자산을 모으려고 한다. 여기에 재미가 더해지면? 금상첨화다.
동시에 이들은 가치 있는 금융정보를 놀이하듯 공유한다. 나는 이게 굉장히 좋은 학습이라 생각한다. 그 어떤 재테크에도 소질이 없는 나보다 이렇게 즐겁게 금융 학습을 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효과적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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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폴리오’, 짧고 간단하게 자신을 보여주다
요즘 매거진 에디터 채용을 위해 이런저런 지원자들의 서류를 접하고 있다. 과거에는 이력서, 자기소개서, (지원 부서에 맞는 경력을 정리한) 포트폴리오로 세분화된 서류를 받아보았다. 물론 현재도 이 양식으로 지원하는 이들이 많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흥미로운 지원서들을 종종 받기 시작했다. 회사의 시스템상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는 과거 양식으로 제출하지만, 포트폴리오에서 많은 것이 변화되고 있음을 인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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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 방식으로는 자기가 어떤 에디토리얼을 작성해왔는지에 대한 프린트가 많았다. 디지털 콘텐츠가 대세가 되다 보니, 어느 지원자는 자신의 작업물을 온라인 링크로 첨부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어떤 이는 아예 자기의 것들을 모아놓은 SNS 아이디를 기재하는 경우도 생겨났다. 이 마지막 부분이 바로 Z세대를 이해하기 위한 키워드의 마지막 ‘쇼트폴리오’다.
구세대에게 포트폴리오 작성은 참 어렵고 부담스러운 작업이었다. 하지만 현 세대는 이를 가볍고 빠르게 공개적으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으로 여긴다. 그래서 쇼트폴리오는 ‘짧고 간단하게 자신을 보여주는(Show+Short+Portfolio)’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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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세상에는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창구들이 존재한다. 가장 대표적인 플랫폼이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틱톡, 유튜브 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다. 여기에 커머스 플랫폼까지도 소비자의 능동적 참여 섹션을 열어두었다. 그러다 보니 어느 플랫폼이건 스스로를 타인에게 전시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다. 동시에 누군가의 SNS 피드는 또 다른 누군가에게 영감을 주는 레퍼런스가 되기도 한다. 이 역시 Z세대의 공간 여정처럼, 개인화된 계정이 하나의 점이라면 또 다른 누군가로 연결되는 선이 된다.
“Z세대는 재테크를 통해 노후를 마련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일찌감치 깨달았다. 그렇다면 순간순간 보다 재미있는 삶을 추구하길 원하는 건 당연지사다. 지금의 세대는 단순히 돈을 모으기 위해 재테크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내가 소중하기에, 나만의 의미 부여가 더 중요해진다. 큰 돈을 모을 순 없지만 그래도 자신의 여행을 계획하고, 자신의 위시리스트 쇼핑을 할 정도의 자산을 모으려고 한다. 그리고 SNS를 이용해 자신의 커리어를 알리는‘쇼트폴리오’에 집중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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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쇼핑 커머스 중 하나인 무신사 애플리케이션에 들어가봐도 이 같은 쇼트폴리오가 활성화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각각의 제품마다 소비자의 스타일링을 직접 올릴 수 있게 되어 있다. 무신사가 온라인 커뮤니티 시절부터 활용하던 걸 각 브랜드, 각 제품으로까지 확장한 소비자 참여형 플랫폼이다. 이렇게 쇼트폴리오가 Z세대의 키워드가 되면서, 이제 취업 지원 서류에까지 이 쇼트폴리오가 적용되고 있다.
서류에 링크로 게재된 플랫폼에 접속하면 지원자들의 독특한 이력 및 활동 사항을 보는 재미도 꽤 있다. 물론 이 같은 쇼트폴리오 키워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SNS를 중심으로 한 또 다른 키워드 ‘멀티 페르소나’를 잘 이해해야만 한다. 온라인 상의 개인 전시는 대부분 플랫폼의 특성에 맞는 가면을 착용하고 있을 확률이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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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세대가 주목하는 다섯 키워드 |
이렇게 서술한 Z세대 이해용 키워드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누차 언급해온 바와 같이, ‘나 자신의 소중함’이 바로 그것이다. 언뜻 이기적인 세대처럼 비쳐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는 않다. Z세대는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이기적인 게 아닌, 자연스러운 세대의 원형이 되었다. 동시에 그들은 부모 세대만큼 시스템으로부터 보호를 받지 못한다. 그래서 그들은 소중한 자신을 위해 스스로 다른 영역들을 개발하고 확장한다.
그들이 사유하며 대답할 수 있는 소통 방식으로 메신저를 꼽았다면, 기성 세대는 그것이 그들의 귀차니즘이 아닌 자연스러운 방식임을 받아들이고 기다려줄 필요도 있다. 나 역시 그렇게 하려 노력할 것이다. 내가 한 명과 이야기할 때 그들은 다수와 동시에 대화하는 수단으로서 메신저를 선택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테크놀로지의 발전과 더불어 새로운 세대는 우리와 전혀 다르게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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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주영(라이프스타일 칼럼니스트) 사진 픽사베이]
[참고 KT·대학내일20대연구소 ‘Y트렌드 컨퍼런스]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94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