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듯 땀을 쏙 뺀 날, 몸이 스펀지처럼 무거운 날, 꿉꿉하고 습한 더위에 입맛마저 사라진 날, 추천하고 싶은 여름철 원기회복 보양식. 다국적 닭 요리로 집 나간 입맛도, 떨어진 체력도 모두 끌어올려!
↑ 홈보이서울 닭요리 치킨 |
이곳의 대표 요리는 역시나 닭 요리. 새콤달콤한 오렌지 소스가 올라간 오렌지 치킨, 바삭하게 튀겨 매콤한 마른 고추와 함께 나오는 알싸한 충칭 마라치킨, 칠리 오일 베이스의 매콤한 소스가 중독적인 쿵파오 치킨까지 다양한 맛의 치킨을 즐길 수 있다. 고기파라면 몽골리안 비프와 소고기 마라 샹궈를, 새우를 좋아한다면 크림 새우, 칠리 새우를 놓치지 말 것. 두세 명이라면 홈보이서울의 대표 요리 2~3가지(야채, 식사류 포함)에 맥주 혹은 재스민 티를 더할 수 있는 세트 메뉴도 좋다.
간이 세고 자극적인 중식 요리엔 술이 빠질 수 없는 것이 있다. 정통 중국 술인 독한 고량주도 좋지만 홈보이서울 라거나 시그니처인 양하 하이볼 한 잔 정도 곁들이면 식사 반주로 제격이다. 주변에서 식사를 마친 후에 중국식 오이 무침, 스파이시 그린빈에 시원한 맥주 한잔하기 위해 2차로 들르는 사람들도 많아 늦은 시간까지 골목에 맛있는 냄새가 끊이질 않는다.
↑ 라페름의 닭 요리 |
기름기 쏙 뺀 닭 다리에 톡톡 씹는 맛 제대로인 퀴노아와 싱싱한 야채의 조화가 으뜸인 건강한 닭 요리, 치킨 퀴노아 샐러드를 비롯해 아보카도 파니니, 후무스, 병아리콩 샐러드, 단호박 귀리 리조또 등 건강 좀 챙기는 사람이라면 관심 있는 식재료로 만든 메뉴들이 대부분이다. 플레이팅도 훌륭해 먹는 입도, 보는 눈도 모두 즐거운 곳. 낮에는 브런치 바로 운영되며 저녁에는 와인바로 변신한다. 저녁시간, 부담스럽지 않은 건강한 메뉴에 가볍게 내추럴 와인 한두 잔 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메모 필수!
↑ 영양센터 삼계탕 |
삼계탕을 두 배 더 맛있게 먹는 팁이 있다면 바글바글 끓여 나오는 뚝배기에 채 썬 마늘을 한 수저 듬뿍 넣는 것. 국물 맛은 한층 더 깊어지고, 금세 익은 마늘을 꺼내 양념 된장과 함께 으깨 닭고기 소스로 발라 먹으면 감칠맛이 배가 된다. 적당하게 익은 와삭와삭한 깍두기
[글과 사진 최유진(자유기고가)]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91호(23.8.8) 기사입니다]